공부하고 투쟁하고 일하는 노들야학 30년의 기록 『노들 바람』
<우리가 쓰는 페이지_ 역사반 포스터, 글쓰기반 글과 함께>
1. 역사반 포스터 소개
노들야학 월요일 3,4교시는 역사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2023년 10월부터 역사반에서는 청솔, 불수레, 한소리반의 학생들이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기획을 위한 통합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통합수업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시민 불복종에 대한 소로와 존 롤스의 관점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 장애와 시민, 우리가 이야 기 할 수 있는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각자의 요구안이 담긴 포스터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노들바람 표지를 통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과 역사반 포스터에서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아봤습니다
포스터와 함께 확인해 주세요 :>
『노들바람』 011 _ 김명학
1. 노들바람(2023년 가을, 겨울호)
"노들이 내 옆에 있었는데 든든했지.지금도 든든해, 노들에는 고마움이랄까 부채감 같은 게 있어.
그래서 힘닿는 데까지 그냥... 장담은 못하지만 지금 생각에는 그냥 쭉.."
(중략) "다만 문지기, 문지기로 계속 있을거야"
<특집, 노들장애인야학 개교 30주년_김명학의 사랑, 바위처럼 산처럼> 중에서 발췌
『노들바람』 011 _ 김명학
2. 역사반 포스터
- 장애인 교육권 보장하라
- 재체와 차별을 넘어 당당히 시민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누리자
『노들바람』 012 _ 하지연
1. 지연이 쓴다
"내가 학교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 제대로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그야말로 뿌듯함을 안겨준다."
<2023-2 글쓰기반 글> 중에서 발췌
『노들바람』 012 _ 하지연
2. 역사반 포스터
학교는 공부도 하고, 수업도 잘 듣는 편이고,
머리속에서 속속 들어오는 편이고 잘 듣고 있씁니다.
여러분도 노들햑고는 최고 학교라고 생각하고 있씁니다.
"학교"라는 곳이 있고, 장애인도 학교가 있씁니다.
그리고 발달장애인이 학교가 없따면은 어떳게 다닐 수가 있쓸까요.
학교는 수업받는 것이 아주 중요한 학교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는 시간이 올래 걸리따고 들었씁니다.
혼자서 살고 있는 사람도 많히 있따고 생각합니다. 끝.
-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_기분좋은 하루가 되새요. 하지연
『노들바람』 013 _ 조호연
1. 낮잠-
(중략)춤추고 있는 구름을 바라보다 눈을 지그시 감고
시원한 바람을 옷속과 마음속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면
난 어느새 슬그머니 코를 고며 자고 있다
<2023 백일장 문집>중에서 발췌
『노들바람』 013 _ 조호연
2. 역사반 포스터
이동권 보장
- 정신 장애인에게도 콜 택시 보장하라!
- 바우처 택시 기사 교육하고 활동지원 시간을 더 주거나 동행인 없이도 태워달라!
『노들바람』 014 _ 이영애
1. 나에게 노들바람이란-?
- 나에게 노들야학이 제 2의 삶이다. 나의 바람은 자립하는 것
『노들바람』 014 _ 이영애
2. 역사반 포스터
- 장애인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 임대아파트를 많이 만들어라!
『노들바람』 015 _ 권오성
1. 노들장애인야학
- (중략) 꼭 배워야 한다는 신념과 의지를 갖추어주길 스스로 바랍니다.
<2023년 백일장대단하다백일장좋다백일장쭉가자 백일장 문집>에서 발췌
『노들바람』 015 _ 권오성
2. 역사반 포스터
- 장애인 권리강구
1)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
2) 장애인을 많이 배우게 하라
3) 장애인도 일하고 돈도 벌고 싶다
2. 노들야학 글쓰기반 소개
노들야학 월요일 1,2교시는 선택 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선택수업 중 하나인 글쓰기반에서는 학생들 각자가 하나의 주제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함께 나누면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렇게 나눈 이야기들을 한 번에 모아 문집으로 엮어낸 문집에서 표지 모델의 이야기를 뽑아 공유합니다.
『노들바람』 016 _ 장애경
1. 애경이 쓴다
(중략) 답답함을 풀 수 있는 글쓰기 수업을 하는 월요일이 괜히 기다려진다.
일주일 내내 글쓰기 수업만 했으면 좋겠다.
그런가 하면 나는 거짓말을 많이 하는 학생이면서도,
학생회장으로서 걱정과 고민을 많이 하는 학생인 것 같다.
학생회장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 지으면 좋을까, 생각이 참 복잡하다.
내년에는 누가 또 할 수 있을지,,,
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길거리의 간판들을 처음 읽을 수 있었을 때,
가게에서 현금으로 계산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음을 깨달았을 때,
나는 공부의 보람을 느꼈었다.
반면 자꾸만 맞춤법을 잘 지키지 못하는 나의 모습 볼 때 무척 씁쓸하다.
뭔가를 좀 배우면 써먹어야 할 텐데,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나도 이런 나르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어느덧 야학에 다닌 지 16년이 다 되어간다.
요즘 들어서는 학생들보다 선생님들이 더 자주 바뀐다.
친해질 법하면 다들 어디론가 떠난다.
왜 그럴까?
앞으로는 서로 오래오래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
<2023년 글쓰기반 문집> 애경의 글 중에서 발췌
『노들바람』 017 _ 구용호
1. 용호가 쓴다.
노들야학
나는 이곳에 올 때마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르 꼭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나의 삶을 글로 쓰는 일을 함께 도와줄 사람이 없다.
그런가 하면 나는 나쁜 학생인 것 같다.
공부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그때는 바로 탈시설한 주변의 친구들이 나에게 노들 다녀서 부럽다는 말을 건넬 때다.
공부뿐만 아니라 활동도 자주 하니까 더 그런 것 같다.
게다가 요새는 실시간 집회 현장을 핸드폰으로 다 보는 세상이지 않나.
한편 기분이 되게 좋지 않은 일도 경험한 바 있다.
옛날에 노들센터에서 나의 활동을 찍은 사진들을 많이 남겨놓았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그것들이 전부 다 없졌다더라.
두고 두고 마음 한 구석 상처로 남아 있다.
더군다나 요새 들어 행사를 할 때마다,
옛날 사진들을 많이 붙여 놓던데 내가 활동하는 모습은
어째 한 개도 안 보이는 것 같다.
기분이 좋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한 마디.
옜날에 내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현장을 찍은 사진들을
꼭 좀 돌려받았으면 좋겠다!
<2023년 글쓰기반 문집> 용호의 글 중에서 발췌
『노들바람』 018 _ 김명선
1. 명선이 쓴다.
노들야학.
나는 이곳에 올 때마다 심정이 꽤 복잡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데,
내 마음이 아프고 어지러워서 잘 해내지를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밖에서 잘 못 다니는 것 같다.
그나마 글쓰기반은 재미있어서 다행이다.
그런가 하면 나는 거짓말을 많이 하는 학생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아픔을 잘 전하지 못하는 학생인 것 같기도 하다.
다들 나의 마음과 나의 아픔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래도 공부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
시설 밖에 나와서 열심히 생활하고 공부하는 나의 모습을 지켜볼 때가 그렇고,
글을 쓰거나 자수를 할 떄가 그렇다.(중략)
<2023년 글쓰기반 문집> 명선의 글 중에서 발췌
『노들바람』 019 _ 김탄진
1.탄진이 쓴다
노들야학
나는 이곳에 올 때마다 술 생각이 난다.
물론 술을 부추기는 건 야학이 아니다.
바로 나라다.
이 나라가 지금 나로 하여금 술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그런가 하면 나는 이율배반적인 학생인 것 같다.
만일 교장이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잘할 자신이 있는 학생이기도 하다.
이따금씩 공부의 보람도 느낀다.
약 10년 전에 검정고시를 합격했을 때가 그랬고,
하루의 공부가 끝나고 난 뒤에 여유롭게 술을 한 잔 기울일 때가 그렇다.(중략)
<2023년 글쓰기반 문집> 탄진의 글 중에서 발췌
『노들바람』 020 _ 김홍기
1. 홍기가 쓴다.
고통, 비난, 짝사랑, 피해를 입히는 것,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나는 정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만으로,
친구를 사귈 수 없고 같이 죽을 수도 없다.
자주 잘해주는 것,
혼자 있을 때 많이 떠올려보는 것,
죗값을 대신 치르는 .
이것은 사랑이다.
나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을 사랑한다.
글고 사랑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사랑은 17세에 탄생하고,
같이 죽는다.
결국 나에게 사랑이란 아픔과 슬픔이다,
겨울의 기차이다.
길을 함께 가는 것이다.
<2022년 글쓰기반 문집> 홍기의 글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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