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목적>
이 땅에는 450만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거나 초등학교만 다닌 장애인이 60%나 된다. 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연히 국민으로 누렸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며 척박한 삶을 살고 있다.
장애인에게 교육의 기회는 지극히 제한되어 왔으며, 형식적인 교육행정으로 인해 장애인에 대한 교육 환경은 그 적합성과 현실성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은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교육의 기회를 놓친 장애인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확대하기 위한 취지 아래 1993년 노들장애인야간학교를 개교하였다.
이렇게 노들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집구석에서 수인(囚人)처럼 지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노들장애인야(野)학’은 그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한 채 차별받아온 척박한 장애성인의 삶을 비틀어 보고 억압된 현실에 맞서, 이를 변화시켜 낼 수 있는 당사자 스스로의 생각과 실천의 힘을 기르기 위한 교육사업 및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 활동하는 이들과 연대하며 이 사회 구석구석에 평등과 존엄성이 넘실대는 풍성한 노란들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들장애인야학의 주요 사업>
○ 전체 장애성인의 45.2%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보건복지부(2006), 한편, 최근 정인숙(2005)의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13.9%의 장애성인의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 이하인 것으로 조사되기도 하였음), 이는 일반 국민의 학력 수준과 비교해 보았을 때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음(일반 국민의 경우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 비율이 15% 수준임)
○ 또한 장애인 평생교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교 졸업 이후 교육을 1회도 받지 않은 경우가 34.8%, 1~2회 받은 경우가 34.%에 달한다.(장애인평생교육실태 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국립특수교육원, 2005년) 이는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교육기관 수의 절대부족과, 설령 갈 수 있는 일반 평생교육기관이 있다 하더라도 편의시설 설치 미비, 비장애인 중심의 교육 내용과 진행 속도, 그리고 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이렇듯 장애인의 열악한 교육현실은 그대로 노동의 영역으로 이어져, 장애인의 취업률은 34.2%에 불과한 수준이다. 또한 문화, 여가활동에 있어서도 장애인의 95.2%가 TV시청으로 여가를 보내며, 창작적 취미활동이나 스포츠, 학습활동 등은 미미한 수준이다.(장애인평생교육실태 조사 및 개성방안 연구/국립특수교육, 2005년) 장애인은 창살없는 감옥-이 사회에서, 그리고 집안에서, 수인(囚人)처럼 묶여 있으며, 생의 진도를 나가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노들장애인야학의 주요 활동>
① 문해 교육 사업
◯ 교육 일정 : 매주 월, 화, 금(저녁 5시 ~ 9시, 4교시 수업)
◯ 교육 내용 : 한글 익히기, 숫자 알기 및 기초 연산, 기초 과학
◯ 교육 목표 : 비문해 장애성인들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등의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고, 셈하기 교육 등의 산술 능력을 키워 줌으로써, 지역 주민들과 일상적 접촉과 상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
② 검정고시 교육 사업
◯ 교육 일정 : 매주 월, 화, 금(저녁 5시 ~ 9시, 4교시 수업)
◯ 교육 내용 : 국어, 수학, 과학, 영어, 역사 등 주요 검정고시 과목 교육
◯ 교육 목표 : 장애성인들에게 초등, 중등, 고등학교과정의 교육을 실시해, 매년 4, 5, 8월에 시행하는 검정고시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함.
③ 평생교육 프로그램
◯ 교육 일정 : 매주 월, 목(저녁 5시~9시, 4교시 수업)
◯ 교육 내용 : 연극, 음악, 미술, 영화, 인문학(철학, 글쓰기, 장애학,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평생 교육 프로그램은 학기 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 교육 목표 : 장애성인이 지닌 다양한 교육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개인별 취미와 특성을 살리도록 함.
④ 장애인 인권 강사 양성 교육 및 파견 사업
○교육 일정 : 매주 수요일 (4시~6시)
○교육 내용 : 인권 / 장애인 인권 교육의 실제
○교육 목표 : 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이야기 할 수 있는 인권 교육 과정을 마련하여 인권교육이 필요한 현장에 나가 ‘살아있는 인권’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함.
[공동체 프로그램 및 행사]
① 장애인 인권 문화 축제 ‘노란들판의 꿈’ : 장애인 인권 문화 축제 중의 하나로 지역사회에 장애인 인권 문제들을 알림.
② 모꼬지 : 평소 사회적 제약으로 여행을 가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
③ 자치 활동 프로그램:학생회의 및 학급회의 각 반 단합 대회 등 학생 스스로 학교에 대해 고민하고 공동으로 책임지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
④ 노들야학 교사 양성 프로그램(신입교사 길라잡이 과정) : 장애인이 차별 받고 있는 사회 현실과 노들야학이 걸어왔던 역사에 대해 배우며 교사 활동이 ‘봉사’가 아니라 ‘연대’ 임을,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배워가는 과정임을 체득하는 과정.
⑤ 각종 행사 : 420 장애인차별철폐 실천단 활동/ 무상급식 및 교육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개교기념제/ 해오름제/ 종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