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2.10.31 13:25:27


핸수

저 역시도 정신없이 지난 주를 보내가지고.. 오늘에야 후기를 올립니다.

뭔가 잘 정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어여;;;

 

저희 조는 주로 장애를 긍정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몸의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손상'이 어떻게 '장애화'되는가에 대한 장애의 사회적모델에 대한 의미는 공감하면서,

그렇다면 손상 자체, 한국 사회에서는 흔히 혼용하는 장애 그 자체를 긍정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손상이 있는 게 장점일 수 있다는 것(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은 소리를 더 잘 듣고, 예민할 수 있다)은 손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하나의 대쌍이 아닌가 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영어식 표현으로 장애를 differently abled라고 표현하는 것 그 역시 손상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전제하고 포장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장애인들중 대부분이 비장애인의 몸과 정상성을 욕망하는데, 장애를 긍정한다는 것 역시 어떤 면에서는 비장애인의 시선이 아닌가 라는 의견도 있었구요.

하지만 장애긍정 역시 손상이 어떤 사회적 조건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사회적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노들야학이라는 공간에서 야학 학생분이 느끼는 것과, 장애인의 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종로 한복판에서 느끼는 것은 다르겠죠.

의수를 사용하신 어떤 강사분이 자신의 장애에 대해 '의수는 비장애여성의 하이힐과 같다. 미적 기능이다'라고 했던 것.. 일본의 오토다케가 친구에게 '너는 팔과 다리가 없는 것으로는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고 얘기한 것...

장애를 긍정한다는 점은 비슷한데,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도 합니다. 같은 것 같기도 하고..;;;;

 

모리스가 제기한 부분, 즉 장애의 사회적 모델이 긍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은 있지만 몸의 차이에 의해 생기는 경험들을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다고 하여 장애의 사회적 모델이 갖는 전략적 유효함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라는 얘기도 있었고,

첫째 시간에 얘기나왔던 손상 역시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장애로 만들어지는 것보다 손상의 사회화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손상을 있는 그대로, 가치중립적으로 바라보자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한가 라는 의견도 있었고.

손상을 부정적으로 보든 긍정적(다소간 왜곡시켜?!)으로 보든 어떤 위치를 할당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에서 4월 20일 즈음해서 개최한 행사가 최근에 '장애인 개성마당'이라고 하면서 장애를 개성이라고 바라보는 것에 대해,

개성이라는 것이 단순한 차이로만 여겨질 수 있고, 몸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제약들을 불분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예전에 장애대학생들이랑 활동을 할 때 청각장애대학생이랑 손상과 장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장애라는 개념 안에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장애와 산업재해와 사고로 인해 갖게 되는 장애가 혼합되어 있는데,

그럼으로 인해 장애가 대다수의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위협으로 다가오고,

그로 인해 부정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아무리 장애의 사회적 모델을 받아들여 사회를 바꿔나간다고 해도, 손상 자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을 털어놓았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짧은 후기를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ㄴㅁ

2012.11.06 03:35:37

좀 더 나가서.. 나는 '손상' 개념도 잘 모르겠어. 중도 장애나 탄생 중에 고생해서 정말 신체 기능이 달라진 건 손상이라고 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이를 테면 원인 불명의 상태나 지극히 자연스럽게 다른 상태들도 손상인가? 그렇게 태어나기도 하잖아? 날 때부터 완벽하게 손가락이 여섯개였다면 이건 손상인가? 장애 현상은 발생할 수 있지만. 염색체 손상인가? ㅎㅎ


이런 생각이 '인간'의 원형을 건드리는 것 같기도 하고, 원형 개념 자체가 잘못인 것 같기도 하고. 

지구 어딘가에 대대로 손가락이 날 때부터 여섯인 종족이 살고 있을 것 같아서. ㅎㅎㅎㅎ


내가 어딘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 ;; 




?

  1. No Image

    뉴미조 5장 아이는 아이일 뿐이다 발제문

    아이는 아이일 뿐이다.hwp 2012.11.21 17:26:13 누구나    20장은 제가 출력해가겠습니다. 뽑지 마세요. 요약 정리를 잘 하지 못해 무지 길어졌네요. ㅠㅠ 아이는 아이일 뿐이다.hwp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02 file
    Read More
  2. No Image

    11월 14일 장애학.인격체와 비인격체 후기

    2012.11.21 03:06:31 리퐁 11월 14일은 조 합동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었죠. 6시간쓴--; 후기도 날아가고  김택균 샘이 정리와 논의된 말들의 흐름을 잘 보여주셔서 안쓰려고 했으나.허허. 라면먹고 맘을 고쳐 봅니다. 어느덧 장애학 4주차네요. 저번 시간 어떤 ...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989
    Read More
  3. No Image

    장애학 세미나 제4주 (11/14) “인격체와 비인격체” 후기

    2012.11.18 22:26:52   시라소니      처음으로 합동으로 발표와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저녁을 건너뛰고 온 관계로 간식이 주식이 되고 주식이 과식으로 이어져  혈액이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몰리는 바람에  좀 맹한 상태에서 참가하게 되었습니...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994 file
    Read More
  4. No Image

    11월21일 보조텍스트 - 부양의무제 관련

    2012.11.17 21:39:03 ㄴㅁ      우리의 농성 구호인 '부양의무제 폐지!'에 관해 알수 있는 자료를 첨부합니다. 21일 세미나에서 부양의무제에 대해 얘기를 해봅시다.        1. [최옥란열사 10주기 토론회] 자료집 "거꾸로 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무엇이 ...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1012 file
    Read More
  5. No Image

    11월 7일 장애학 세미나 후기

    2012.11.14 17:34:48 누구나 11월 7일 장애학 세미나 후기   1. 송게족의 문화를 다루는 문화인류학적 관점에 조금 불편했습니다. 서구 근대 장애인식의 보완점으로 ‘관계성’에 주목하는 방식이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뭐 사라지지 않네요. 그냥 제가 잘 이해를 ...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74
    Read More
  6. No Image

    11월 14일 장애학 발제문2

    2012.11.14 09:23:29 최한솔    제 성향상 요약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지금까지와 다르다면 죄송합니다.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이 번주 주제인 인격, 인격체에 대해서 시야를 확장하기 위해 여러 인격체의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4주차 ...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51 file
    Read More
  7. No Image

    11월 14일 장애학 발제문1

    2012.11.13 15:08:51 최한솔    저번 주에 학교에서 급한 일이 있어서 사전에 연락 못드린점 죄송합니다.   사실 발제문 진짜 발제문은 빨리 시간안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또 죄송합니다.   첨부된 파일은 학교 다닐때 생명윤리학과 특수교육이라는 과제를 하...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30 file
    Read More
  8. No Image

    11월 7일 세미나 후후후기

    2012.11.13 02:59:39 캉여사님  안녕하세요. 지난주 세미나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네요 죄송함미다.... ㅜㅜ  역시나 기억이 흐물흐물....ㅜㅜ 제가 가졌던 질문들만 남기고 증발해버린 것이.. 이를 어쩌지; 우선 제 기억에 남아있는 것 위주로 남기겠습니다.  ...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950
    Read More
  9. No Image

    11월 7일 장애학세미나 후기입니다.

    2012.11.08 06:22:01 허신행 2012. 11. 7 장애학 세미나 후기. 뉴미조 신행.     제 기억과 노트에 기대어 쓴 후기입니다. 다른 분들의 말씀을 제 나름대로 해석을 거쳤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댓글로 수정 또는 조언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984
    Read More
  10. No Image

    4장; 왜장애인이 되었나? 발제문(사랑)

    2012.11.07 23:13:31 철중이  첫 글이당... 4장 왜 장애인이 되었나.hwp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43 file
    Read More
  11. No Image

    11월 7일 뉴미조 발제문입니다.

    2012.11.07 22:30:14  핸수 세미나 끝나고 발제문을 올리네여;;; 발제-우리가아는장애는없다4장_121107.hwp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11 file
    Read More
  12. No Image

    후후기_

    2012.11.07 16:11:51 ㄴㅁ http://commune-r.net/xe/index.php?document_srl=1241748 지난 세미나의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있습니다. ;;; 이것은 지난 세미나 후기.  지난 주는 도현 선배의 책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 1부를 읽었습니다. '장...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919
    Read More
  13.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5장에 대한 정리와 감상.

    2012.11.06 18:45:55 하금철   혹시나 나중에 함께 이야기해 볼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김원영씨의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중 5장 "나는 '야한' 장애인이고 싶다."   김원영의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944 file
    Read More
  14. No Image

    장애학 1-(1) 장애학을향해 발제문입니다. (유선조)

    2012.10.24 17:47:19 박준호   얼마만에 세미난지요..   우리 모두를 위한 장애학 1장 발제문(박준호).hwp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39 file
    Read More
  15. No Image

    유미조 첫번째 발제문..입니다

    2012.10.23 23:58:38 푸른솔   그런데, 여기다 올려도 되는 건가요? 문자왔을 때 여쭤볼걸 그랬네요^^;   내일 뵙겠습니다>_< 감기조심하세요 우리 모두를 위한 장애학.hwp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77 file
    Read More
  16. No Image

    11월 4일 호식,박카스

    박카스 : 형, 제가 어제 밤 늦게까지 한 번 읽어봤는데요. ... 이번 장에서는 아프리카 부족에서 ‘왜 그처럼 장애인이 되었는가.’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어떤 장애에 대한 인식,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되었나. 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한 번 읽어볼까요...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1152
    Read More
  17. No Image

    11월 7일 장애학 세미나 안내

    2012.11.02 17:44:45 ㄴㅁ  네 번째 시간 안내. ㅎㅎ  <우리가 아는 장애는 없다> 4장  ‘왜 장애인이 되었나’ 를 읽고 함께 공부합니다.  제본한 책으론 83~104쪽입니다.  - 발제 : 현수, 사랑  - 간식 : 유미, 한솔  - 후기 : 소희, 혜민 그리고 보조 텍스트...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50
    Read More
  18. No Image

    2012년 10월 31일 세미나 후기.

    2012.11.01 22:27:38 백납 생각해보니 제가 후기를 적기로 했더라구요. 깜빡할뻔 했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에 개인적으로 김도현씨의 책 보다. 남찬섭 교수의 논문이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남찬섭 교수의 논문이 마음에 들었는데, 몇 몇 분들은 불편한 심...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909
    Read More
  19. 카페 별꼴 포카치아 굽기 워크샵에 놀러오세요-.

    2012.11.01 01:39:51 술마시는ㄴㅅ   현장인문학과 별로 상관은 없지마는... 그렇다고 아주 상관이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카페 별꼴에서 인기 메뉴! 포카치아 굽기 워크샵을 합니다. 낼 모레 저녁예요.  향긋한 빵냄새 맡으면서, 반죽 만들고 남은 막걸리도 마...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1088 file
    Read More
  20. No Image

    장애학 세미나 두번째 시간 후기입니다.

    2012.10.31 13:25:27 핸수 http://commune-r.net/xe/index.php?document_srl=1236035 저 역시도 정신없이 지난 주를 보내가지고.. 오늘에야 후기를 올립니다. 뭔가 잘 정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어여;;;   저희 조는 주로 장애를 긍...
    Date2015.08.18 By손오공 Reply0 Views8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