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청각장애인 등의 이동권, 그리고 연기된 서울시의 이동권 선언

by 어깨꿈 posted May 01,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각장애인 등의 이동권그리고 연기된 서울시의 이동권 선언

다양한 행사와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던 장애인의 날도 지나고, 4월도 끝에 와있다. 4월을 정리하며 장애인단체로서 아쉬움이 많지만그 가운데 보류된 서울시의 이동권 선언은 아쉬움을 더하는 대목이다.

지난 해 말부터 장애인들의 지하철 역사 승강 설치를 요구하는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 시민 모임(이하 광엘모)”의 활동이 이어졌다이러한 활동으로 서울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장애인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

그리고 서울시는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골자로 하는 이동권 선언식을 하겠다고 발표했다.이런 발표에 앞서 공청회를 진행하기도 하였다문제는 서울시의 논의과정에 참여를 하지 못한 몇몇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이동권 선언이 보류된 것이다.

그동안 이동권이라고 할 때 떠오르는 생각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나 시각장애인들의 문제였다이러다보니 청각장애인들이나 지적장애인 등은 이동권과는 관계가 없는 장애인으로 취급되었다.

교통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구비되기 시작하고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청각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 등의 이동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가중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것을 올바로 인해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서울시가 이동권 선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장애인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을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이다.

청각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 등 정보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이동수단을 이용하면서 승차나 하차의 정보에 재대로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더 큰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 이를 알 수 없으며발생한 재난을 올바로 인지하지 못하여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더 나아가 교통시설 등에 설치된 다양한 정보매체에 접근도 잘 할 수 없다.

서울시는 문제를 제기했던 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을 것이다선언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도 다시 하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서울시가 이동권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차후 또 다른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장애인의 이동을 위한 승강기 등 편의시설 설치나 저상버스 도입은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정보와 의사소통에서 소외되었던 장애인들의 문제도 중요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이런 측면에서 서울시는 앞으로 이동권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이동권에 소외되었던 장애인들의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야한다.

2015년 4월 30

장애인정보문화누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5 독감조심하세요~ 페퍼민트 2024.01.22 460
414 가방 두개 팝니다 조호연 2023.12.28 475
413 안녕하세요 ~ 표준 2023.09.05 477
412 새 책!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남승석 지음 갈무리 2023.09.11 478
411 새 책! 『#가속하라 : 가속주의자 독본』 로빈 맥케이 · 아르멘 아바네시안 엮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3.10.08 480
410 봉사활동 문의 성훈이 2023.09.25 482
409 모자 팝니다 조호연 2023.12.22 482
408 [재업] [인권연대] 2023년 겨울 제41기 인권교육 직무연수가 시작됩니다.(24년 1월 9일~11일) 인권연대 2023.12.17 483
407 노들장애인야학 유튜브 구독, 좋아요~! 노들야학 2023.07.07 497
406 사랑하는 사람 VS 사랑받는 사람 이하나 2023.08.01 497
405 새 책! 『문두스』 김종영 지음 갈무리 2023.07.12 500
404 초대! 『자기생성과 인지』 출간 기념 정현주 역자와의 만남 (2023년 12월 3일 일 오후 2시) 갈무리 2023.11.27 500
403 [인권연대] 수요대화모임(2023. 6. 28) - 김진애(전 국회의원)에 초대합니다. 인권연대 2023.06.23 503
402 새 책! 『예술과 공통장 : 창조도시 전략 대 커먼즈로서의 예술』 권범철 지음 갈무리 2024.02.12 503
401 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 갈무리 2024.04.18 503
400 비가 한참 오더니.. 감사히 2023.05.08 505
399 오늘 날씨는.. 권형호 2022.11.10 509
398 [인권연대] 제40기 교사 인권교육 직무연수 인권연대 2023.06.22 511
397 노들장애인야학 좋습니다. 우아악 2023.08.02 511
396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 소리컬 <하늘 땅 바다 그리고 별> 소개합니다. 리아 2023.11.20 511
395 조호연 학생이 판매합니다 file 조호연 2023.08.01 512
394 추석잘보내세요 감사히 2023.09.28 515
393 초대! 『탈인지』 출간 기념 저자 스티븐 샤비로 화상강연 (2022년 12월 17일 토 오전 11시) 갈무리 2022.12.14 517
392 가입인사 ^.^ 뤼스펙트 2023.08.04 518
391 안녕하세요. 가입 인사 올립니다 ^^ CHANGS 2023.06.20 519
390 새 책!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 국가 폭력의 관점에서』 문병호·남승석 지음 갈무리 2024.02.08 521
389 새 책! 『실재론적 마술 ― 객체, 존재론, 인과성』 티머시 모턴 지음, 안호성 옮김 갈무리 2023.05.09 522
388 새 책! 『대담 : 1972~1990』 질 들뢰즈 지음, 신지영 옮김 갈무리 2023.12.14 522
387 새 책! 『사회해방과 국가의 재발명』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 지음, 안태환 옮김 갈무리 2022.11.20 525
386 [인권연대] 제24기 청년인턴 모집 file 인권연대 2022.11.11 5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