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새 책! 『초월과 자기-초월 : 아우구스티누스부터 레비나스/키에르케고어까지』 메롤드 웨스트폴 지음, 김동규 옮김

by 갈무리 posted Jan 06,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월과 자기-초월
루돌프 오토는 신은 ‘전적 타자’(wholly other)라고 말했다. 신은 세계의 어떤 부분이나 전체와 다르다는 점에서 세계를 초월한다는 것이다.
신의 초월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신의 완전한 유일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만, 모든 눈송이가 유일무이하다는 식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성서적 사유에서 신의 초월은 인간의 자기-초월을 위한 근거·동기·원리이다. 신의 초월과 인간의 자기-초월은 버스에 탄 두 명의 낯선 사람처럼 서로 아무 상관 없다는 듯 나란히 앉아 있는 것과는 다르다.
우리가 신의 초월을 어떻게 사유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우리의 신 담론이 신적 타자를 인간 동일자로 환원하는 일을 피할 수 있을까?
신의 초월에 관한 물음은 범신론과 유신론 간의 차이로 정립되어 왔다. 범신론은 신이 전적으로 ‘세계’ 내부에 존재한다고 확언한다. 유신론은 신이 세계 ‘내부에’ 있으면서 동시에 ‘외부에’ 존재한다고 확언한다.
하이데거의 존재-신학 비판이나 타자의 차이를 존중하고 보존하려는 일반적인 포스트모던적 관심에 대하여 메롤드 웨스트폴은 인간의 자기-초월의 방식과 관련해서 신의 초월을 다시 생각하고자 한다.
스피노자, 헤겔, 아우구스티누스, 위-디오니시오스, 아퀴나스, 바르트, 키에르케고어, 레비나스, 데리다, 마리옹을 다루면서, 웨스트폴의 작업은 존재-신학 비판, 타자성의 중요성, 탈중심화된 자기, 그리고 자율적인 초월적 자아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초월의 물음이 또한 자기-초월의 물음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세계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이 세계에 대한 태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창조주로서의 신에 대한 긍정에서 신의 초월이 가장 깊은 의미로 보존된다. 그것은 우주에 어떤 구조를 귀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감사함으로 분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것이다.
『초월과 자기-초월 : 아우구스티누스부터 레비나스/키에르케고어까지』(Transcendence and Self-Transcendence : On God and the Soul) 메롤드 웨스트폴 지음, 김동규 옮김 / 카이로스총서 99, Mens / 30,000원 / 528쪽 / 2023.12.29 출간 / 130*188

지은이
메롤드 웨스트폴 Merold Westphal, 1940~
1940년 미국 출생. 일리노이주 휘튼칼리지 역사학과 졸업 후 그의 첫 번째 멘토인 아더 홈즈를 만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철학적 사유를 배웠다. 1966년 예일대학교에서 헤겔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받고 철학과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호프 칼리지 철학과 교수로 일했다. 1987년부터 뉴욕 포덤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 은퇴후 명예석좌교수로 있다. 중국 우한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중국 학생들은 잠시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헤겔 연구에 정통하여 미국헤겔학회 회장을 지냈고 그의 책 History & Truth in Hegel’s Phenomenology는 잡지 『초이스』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또 아우구스티누스, 칸트, 키에르케고어, 레비나스, 리오타르 등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철학자들을 탈근대적 관점에서 탁월하게 해석해내며 해석학, 종교철학, 정치철학, 포스트모더니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존 카푸토, 리처드 카니와 더불어 영어권 학계에서 현대 유럽대륙철학을 종교적 맥락에서 가장 탁월하게 전유한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며, 종교철학계에서는 포스트모던 종교철학의 가능성을 정통주의 그리스도교와 연계하여 발전시킨 대표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그의 사유의 폭과 독창성에 주목하여 그를 주제로 삼은 박사학위논문이 출간되고 있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언급한 책 이외에도 Suspicion and Faith, Overcoming Onto-Theology, Levinas and Kierkegaard in Dialogue 등이 있다. 우리말로 번역된 저서로 『키르케고르』, 『기독교와 포스트모던 전환』, 『교회를 위한 철학적 해석학』, 『초월과 자기-초월』이 있다. 
 
옮긴이
김동규 Kim Dongkyu, 1980~
총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서강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폴 리쾨르 연구로 석사학위를, 마리옹과 리쾨르의 주체 물음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벨기에 루븐[루뱅] 대학교 신학&종교학과에서 마리옹의 계시 현상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 『선물과 신비』, 공저로 『프랑스 현상학의 위대한 시절』, 『포스트모던 시대의 철학과 신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탈출에 관해서』, 『현상학이란 무엇인가』, 『해석에 대하여』,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 『예술로서의 삶』(공역), 『교회를 위한 철학적 해석학』, 『윤리와 무한』, 『과잉에 관하여』, 『재신론』 등이 있다. 현재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연구교수, 한국현상학회 대회협력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종교&신학과 박사과정에서 현대 유럽 대륙철학과 종교철학, 종교 간 대화 문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구입처
 
온라인서점 / 전국대형서점 
알라딘  교보문고  YES24  인터파크  영풍문고  북스리브로(오프라인)
 
지역서점 
[서울]  그날이오면  풀무질  더북소사이어티  산책자 
[광주]  책과생활 
[부산]  부산도서  영광도서 
[부천]  경인문고 
[제주]  제주풀무질 
 
메일링 신청하기  https://bit.ly/3GtPbQ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6 허리띠 졸라매는 것이 아니라, 목조르는 거예요... 어깨꿈 2015.09.28 9290
355 근본적으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데... ^^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깨꿈 2015.09.30 8295
354 [APDF성명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UN의 SDGs 채택을 환영하며, 모든 수준에서의 장애포괄적 관점 적용과 이행을 촉구한다. 노들야학 2015.10.03 11171
353 니나노~ 노란들판의 꿈에서 부를 합창 노래 가사 :) 1 narime 2015.10.03 9023
352 도쿄 예술대학 & 도쿄 예술대학 대학미술관 어깨꿈 2015.10.31 9108
351 단풍, 마로니에공원, 노들 만세 .....^^ file 어깨꿈 2015.11.10 8403
350 장애인전용주차의 모든 것 노들야학 2015.11.19 8723
349 함께 소리쳐 ^^ 포장마차 노래 2 file 어깨꿈 2015.11.22 11029
348 뉴스타파 김진혁PD 미니다큐 Five Minutes -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2014.7.30) 어깨꿈 2015.12.06 8427
347 장애인이동권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 1 어깨꿈 2015.12.06 8392
346 상한 영혼을 위하여 2 노들야학 2015.12.07 8458
345 [노래] 포장도로 (전장연 후원콘서트 '함께 소리쳐' 번역가사) 노들야학 2015.12.07 9513
344 나에게 노들이란? 3 우리는청솔1반! 2015.12.08 8414
343 무인도에 갖고 갈 3가지? 4 우리는청솔1반! 2015.12.08 9061
342 참 아름답게 살다 간 송민영 2 어깨꿈 2015.12.10 9264
341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기자회견 전문 장차연 2015.12.11 8523
340 혁신학교가 성공하기 위한 전재조건들... 한번 보심요.. 노들야학을 고민해봅니당. 노들야학 2015.12.11 9387
339 힘(권력) 없는 삶은 죽음이다. 힘(권력) 없는 세상은 유령같은 황무지다. 죽은 땅이다! 장차연 2015.12.12 14615
338 남들이 뭐라고 말할까? 1 장차연 2015.12.13 9325
337 2016년 장애인일자리사업 접수 협조 및 수요현황 제출 file 어깨꿈 2015.12.13 11535
336 [365일, 인권이다] 첫 번째 캠페인 : 팥죽 한 그릇 365기금 후원하기 1 file nodl 2015.12.13 10313
335 함께 소리쳐요^^ 세상의 변화를 위해서 노들야학 2015.12.19 11151
334 그네는 아니다. 1 어깨꿈 2015.12.20 12498
333 48가지의 감정이 무엇일까요 1 어깨꿈 2015.12.20 10389
332 그네는 아니다 (영상) 2 어깨꿈 2015.12.23 10088
331 시설 아니다, 시혜 아니다.^^ 1 노들야학 2015.12.26 9797
33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philokalia 2016.01.03 9968
329 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셨네요. 그 분이 남기신 말들이여요. 1 file 어깨꿈 2016.01.17 10450
328 건의사항이 있습니다. 4 김지윤 2016.02.02 11172
327 교장선생님 이것은 선물입니다용~~~~~^^ 9 큰별이될여인 2016.03.15 116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