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책 속의 한 줄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은 없다 - 미우라 켄타로의 베르세르크
초박빙이라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거 전날까지도 50대 50이라던 개표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경합주 7개주도 의 일방적 독주였다. 속속 빨갛게 물들어가는 미국 개표 전광판을 심드렁하게 지켜봤다. 의 돌파력은 파괴적이었다. 에 쏠린 밑바닥 표심은 주류 언론들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의 백악관 재입성 분석들이 쏟아졌다. 이젠 연말정산 미리보기까지 의 일거수일투족이 매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어요. '어게인 '를 가능케 한 사람, 는 머스크 덕분에 경합지를 접수했어요. 머스크는 유세장에서 치어리더를 자처하며 를 전폭적으로 지원했어요. 머스크는 원래 열렬한 지지자였다. 의 전기차 확대 정책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이도 머스크였다. 그러나 운세 정부 규제는 머스크의 발목을 붙잡았다. 일례로 그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캠페인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대를 식히는 물을 버렸다가 벌금을 받았다고 한다. 나무들이 대화를 하고 있어! 나무도 의사 소통을 합니다. 인간의 '월드 와이드 웹'처럼, 나무는 '우드(Wood) 와이드 웹'을 타고 속삭입니다. 매개체는 뿌리에 기생하는 곰팡이, 실같이 가는 진균입니다. 뿌리와 뿌리를 거미줄처럼 연결해 화학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병이나 이상 기후가 닥치면 영양 물질을 나눠 서로 돕습니다. 벌레가 잎을 갉아먹으면 일제히 독성 물질을 분비해 쫓아냅니다. 숲의 본질은 경쟁입니다. 맨 위 우듬지를 가장 높이 올려 햇빛을 차지하는 나무가 승리합니다. 하지만 위기가 공시지가 조회 하면서 똘똘 뭉쳐 상생 공존합니다. 국회의 뜻은, 헌법소는 일을 하지 말라는 건가요? 헌재가 참다 못해 질타했습니다. 관 세 명이 퇴임하고 한 달이 돼 가도록 후임 추천을 방치하는 국회를 꾸짖었습니다. 여야는 한 명씩 추천하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서 버팁니다. 은 여야 합의로 뽑잡니다. 머스크는 빗물을 조금 쓰는 데 허가가 필요하다는 걸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어요. 머스크가 규제라곤 귀찮아하는 갤럭시S25 예약 하는 것과 함께 정서적 합일을 이룬 것은 자연스러웠다. 머스크는 미래 모빌리티의 판도 변화까지 머리에 두고 있어요. 그는 미국내 자율주행 관련 법규도 당선으로 간소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머스크는 재집권시 미 연방정부의 예산을 최소 2조달러 줄일 수 있어요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이는 기존 미 연방정부 지출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머스크는 며칠새 정치적인 힘까지 더욱 커졌다. 행정부가 출범하면 머스크는 규제 완화와 사업 승인이라는 두둑한 선물 보따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에 올인한 이유다. 그의 자율주행사업과 우주항공은 장학금 신청 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않는 것인데…다른 누구의 책임이 있나요? 그런데 국회 법사위원장은 에게 책임을 돌리려 했지요. 방통위원 세 명 추천을 뭉개는 것도 정곡을 찔렸습니다. 합의가 안 되면 국회는 아무 결정을 안 합니까? 대표 대북 송금 사건은 또 오죽했으면 부가 법정에서 개탄했을까요. 이 이렇게 지연되는 경우는 처음 본다. 이 대표 측은 다섯 달이 되도록 이러고 있습니다. 정산 환급 기록 복사를 못했어요기록 검토를 못했어요 그 바람에 여태 정식 도 못 열었습니다. 기록이 방대한 국정 농단 사건도 한 달여 만에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거기에다 다른 법원으로 사건을 옮겨 달라고 거듭 신청해 시간을 끌었습니다. 사법부 알기를 어떻게 아는 걸까요. 보자 보자 하니까 보자기로 보여?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여? 나무의 집단 지성은 근처도 못 가는 정치판, 본때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선인은 올 9월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대중집회에서 “전 세계가 대을 일으켰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출했어요. 그는 반전 후보를 자처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그의 가까운 친구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 전개되고 위로금 신청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어요. 같은 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에서는 “우크라이나전은 시급히 끝내야 할 ”이라며 “이 되기 전에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쳤다. 는 가자에서의 역시 끝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어요. 올 4월 필자의 전 동료인 휴 휴잇과의 대담에서 그는 “을 끝내고 평화를 회복해야 하며 더 이상의 인명 살상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역설했어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 조건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2025년 신한 운세 보는 걸 중단 한 후에는 우크라이나인들은 불가피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견했어요. 이제 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그가 조속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양보를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면 재앙적인 결과가 뒤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가 푸틴의 주머니 속에 갇힌 허깨비라는 인상 대신 강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면 종전 후 우크라이나가 번영을 되찾도록 푸틴이 키이우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한국·서독·핀란드·오스트리아는 모두 호전적인 이웃을 다독이기 위해 타협했고 그 결과 2025 무슨해 인지 상관 없이 엄청난 번영을 이뤘다. 네타냐후는 당초 목표를 거의 달성했어요. 하마스는 군사적으로 궤멸 상태고 기세가 꺾인 헤즈볼라는 남부 레바논으로 퇴각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란은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 때문에 이스라엘에 성공적으로 보복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군 지도자들은 싸움을 끝낼 시간임을 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지도자들은 최근 워싱턴에 가자와 레바논에서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어요고 말했어요. 네타냐후는 그의 든든한 우군인 에게 취임 후 협상을 마무리할 기회를 선사하고 싶어할지 모르지만 IDF의 지도자들이 2025년 운세 보는 걸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조만간 끝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를 지지하는 것은 그가 지구촌의 평화를 이뤄낼 강력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지지를 받아 마땅하다. 9월 토론회에서도 는 “을 신속히 끝낼 것”이라고 장담했어요. 이스라엘 언론도 지난 여름 가 네타냐후에게 취임일까지 이 끝나기를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어요고 보도했습니다. 독재자 및 정치적 동지와 거래하려는 의 한 열정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많아요. 사실 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의 발언을 조롱했어요. TV 토론에서 해리스는 를 향해 “민주주의에 관심을 두는 대신 독재자들을 숭배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그에게 퍼붓는 전형적인 비난이다. 그러나 지금은 삼재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자. 도대체 그는 무슨 수로 미국의 국익을 해치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 신속하게 을 끝내겠다는 것인가. 협상을 통해 공정한 우크라이나전 해법을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추구해야 할 최상의 목표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가 유럽(EU) 회원국으로 성공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러시아의 건강검진 대상 약속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여태까지 노벨상을 받은 미국 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 우드로 윌슨(1919), 지미 카터(2002), 버락 오바마(2009)까지 모두 네 명이다. 도 받는다면 다섯 번째 손가락에 꼽혀요. 대략 50명 가까운 역대 중 상위 10%에 속한다는 최우등 상장을 손에 쥔다. 취향에 딱 들어맞는다. 1기 때 이미 노벨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노골적이었다. 는 아베 일본 총리와 한 통화에서 “나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들에게 “아베 총리가 나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면서 일본이 보낸 추천서 사본 5장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자신의 청탁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2025 신년운세는 “노벨상 위원회가 공정하다면 나에게 상을 줘야 한다”면서 “아무 업적도 없는 오바마에게 준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했습니다. “가짜 언론 매체들이 내가 노벨상 후보로 선정된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의 노벨상 집착증은 열병(infatuation) 단계”라고 꼬집었다. 1기 때도 참모진은 안보 전문가들이었고, 와 이 핵 단추 협박을 주고받던 와중에 싱가포르 탱고 쇼가 성사없죠. 전문가들은 두 방향에서 대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는 반드시 자기 몫을 챙긴다. 어차피 일수 계산 해야 한다면 ‘죽고 사는 문제’는 지키면서 ‘먹고 사는 문제’에서 대가를 지불할 각오를 해야 한다. 방위비 분담이나 무기 구입에서 적정한 액수와 조건을 먼저 제시하는 편이 낫다. 을 인정하는 거래는 결코 평화에 기여하지 못하며, 그래서 노벨상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일도 긴요하다. 우리와 안보적 이해를 공유하면서 우리보다 강한 대미 설득력을 갖춘 일본과 공조 체제를 다져야 한다. 싱가포르, 하노이 미·북 회담 때 선택을 막는 근무일수 역할을 한 것도 아베 일본 총리였다. 이 일군 일본과의 협력 분위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지요. 한 가지 걱정거리는 “노벨상은 가 받고 우리는 평화를 챙기면 된다”며 극에 장단을 맞췄던 문재인 의 국가적 자해극이 되풀이될 가능성이다. 대표가 “ 이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던 노력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한 최근 발언이 못내 찜찜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