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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빠진 구두 밑바닥

by 안철희 posted Dec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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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아빠진 구두 밑바닥에 쩔꺽쩔꺽 들러붙는 생이 식당 앞까지 쫓아온다.

민망한 고백이지만 대학 졸업 후 생활에는 치이고 월급은 밀리고 외주비는 떼이고 공모전마다 최종심에서 매번 미끄러지고 그러는 동안 시 읽는 재미를 못 느꼈던 시절이 꽤 길었다. 그럴 때 우연히 이기성 시인의 시집 <불쑥 내민 손>을 읽었고, 펼치자마자 이 첫 문장에 초록색으로 줄을 쳤다. 이후 시 권태기에서 벗어나 다시 시를 찾아 읽게 됐다. 시를 외면하고 살 뻔한 인생을 바꿔준 시집에 계속 고마워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으로 골라보았다. 구병모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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