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닳아빠진 구두

by 안철희 posted Dec 18,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닳아빠진 구두 밑바닥에 쩔꺽쩔꺽 들러붙는 생이 식당 앞까지 쫓아온다.

민망한 고백이지만 대학 졸업 후 생활에는 치이고 월급은 밀리고 외주비는 떼이고 공모전마다 최종심에서 매번 미끄러지고 그러는 동안 시 읽는 재미를 못 느꼈던 시절이 꽤 길었다. 그럴 때 우연히 이기성 시인의 시집 <불쑥 내민 손>을 읽었고, 펼치자마자 이 첫 문장에 초록색으로 줄을 쳤다. 이후 시 권태기에서 벗어나 다시 시를 찾아 읽게 됐다. 시를 외면하고 살 뻔한 인생을 바꿔준 시집에 계속 고마워하면서 살겠다는 마음으로 골라보았다. 구병모 소설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안철희 2024.11.26 2001
49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히 2024.11.27 2036
48 구효서의 소설 '내목련 한그루' 중에서 안철희 2024.11.27 1948
47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안철희 2024.11.27 1990
46 은희경의 '빈처' 중에서 안철희 2024.11.29 2041
45 김하인 소설 '국화꽃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1.29 1818
44 하병무 소설 '남자의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1.29 2015
43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안철희 2024.11.30 2018
42 생텍쥐페리 소설 '어린 왕자'중에서 안철희 2024.12.02 1697
41 6시내고향 누리집 홈페이지: 따뜻한 정이 가득한 저녁, 고향으로 떠나는 시간! newskr 2024.12.03 2127
40 공지영 소설 '봉순이 언니' 중에서 안철희 2024.12.03 1891
39 트리나 포울러스 소설 '꽃들에게 희망을' 에서 안철희 2024.12.06 1832
38 공지영 소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중에서 안철희 2024.12.07 1909
37 - 구효서의 소설 '내목련 한그루' 중에서 - 안철희 2024.12.08 2016
36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안철희 2024.12.08 1717
35 은희경의 '빈처' 중에서 안철희 2024.12.11 1845
34 김하인 소설 '국화꽃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2.13 2038
33 하병무 소설 '남자의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2.14 2140
32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안철희 2024.12.14 1964
31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1 안철희 2024.12.14 2049
30 좋은 하루 되세요 newskr 2024.12.16 1790
29 팽이가 돈다 안철희 2024.12.16 1852
» 닳아빠진 구두 안철희 2024.12.18 2106
27 생활 김민수 2024.12.19 1880
26 팽이가 돈다 안철희 2024.12.19 1990
25 많이 배워갑니다. 이훈 2024.12.19 2072
24 나무 김민수 2024.12.20 2056
23 닳아빠진 구두 밑바닥 안철희 2024.12.21 2027
22 바깥뜰에 있는 것 안철희 2024.12.21 1743
21 새 책! 『플럭서스 리더』 켄 프리드먼 엮음, 정유진 옮김 갈무리 2024.12.21 187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