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by 안철희 posted Dec 14,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들은 작은 상처를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빛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세상의 숨겨진 비밀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몹시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평생동안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 게 만든다.

소소한 불행에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 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2 팽이가 돈다 안철희 2024.12.16 7723
501 좋은 하루 되세요 newskr 2024.12.16 7552
500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안철희 2024.12.14 6860
»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안철희 2024.12.14 6239
498 하병무 소설 '남자의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2.14 6950
497 김하인 소설 '국화꽃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2.13 6741
496 은희경의 '빈처' 중에서 안철희 2024.12.11 6355
495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안철희 2024.12.08 6209
494 - 구효서의 소설 '내목련 한그루' 중에서 - 안철희 2024.12.08 7423
493 공지영 소설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중에서 안철희 2024.12.07 6999
492 트리나 포울러스 소설 '꽃들에게 희망을' 에서 안철희 2024.12.06 6027
491 공지영 소설 '봉순이 언니' 중에서 안철희 2024.12.03 6329
490 6시내고향 누리집 홈페이지: 따뜻한 정이 가득한 저녁, 고향으로 떠나는 시간! newskr 2024.12.03 8595
489 생텍쥐페리 소설 '어린 왕자'중에서 안철희 2024.12.02 6112
488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안철희 2024.11.30 7000
487 하병무 소설 '남자의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1.29 6811
486 김하인 소설 '국화꽃 향기' 중에서 안철희 2024.11.29 6321
485 은희경의 '빈처' 중에서 안철희 2024.11.29 6760
484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안철희 2024.11.27 6936
483 구효서의 소설 '내목련 한그루' 중에서 안철희 2024.11.27 6646
482 좋은하루되세요 감사히 2024.11.27 6843
481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안철희 2024.11.26 6894
480 공지영 소설 '착한여자' 중에서 안철희 2024.11.25 6801
479 트리나 포울러스 소설 '꽃들에게 희망을 안철희 2024.11.25 6003
478 미우라 켄타로의 명언 안철희 2024.11.24 7403
47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나라 2024.11.24 6821
476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의 소설'세상의 모든 딸들 인상깊은 구절 안철희 2024.11.22 6467
475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안철희 2024.11.22 6547
474 초대! 『폭풍 다음에 불』 출간 기념 저자 존 홀러웨이 화상 강연 (2024년 12월 7일 토 오전 9시30분) 갈무리 2024.11.22 6836
473 성공 newskr 2024.11.22 70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노들장애인야학 뉴스레터 구독하기

매월 10일 노들장애인야학의 다양한 소식이 여러분의 메일함을 찾아갑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