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밥상_06.15(토) 노들야학 후원마당 행사를 진행합니다 :]
2019.03.19 10:17
2019 노들장애인야학 평등한 밥상
무상급식 기금 마련 후원 마당(주점 바자회 공연)
식사하셨어요? 라는 흔한 안부 인사를 나누기 어렵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계단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 없어서, 혼자 밥을 먹기 어려운데 활동지원인도 없어서
밥을 사 먹기엔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해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야학에 오던 학생들 2014년 노들야학은 어떻게 함께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급식을 시작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학생들과 교사, 활동지원인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 일상을 꾸리는 일은 생각보다 더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상’이라는 말은 내가 노들에서 배운 가장 멋진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단단한 말이었습니다. 매일 저녁 펼쳐지는 노들 밥상공동체, 이 일상을 가꾸는 일에,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후원한 밥 한끼로, 우리는 계속 함께 먹고 공부하며
세상을 바꿔나갈 생각입니다.
일시 : 2019년 6월 15일(토) 오후1시~10시
장소 : 노들장애인야학
후원 : 신한 100-025-323501 노들야학
문의 : 02-766-9101 / nodeul@hanmail.net(노들야학 사무국 : 진수)
참고 : 기부금 영수증 발급가능, 당일 어린이 놀이방 운영
#후원주점 티켓 구입 구글독스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1i8VTkYMgTvG0DH2bQTh4IZyABK1ledKOmv0bhiy1P40/edit
평등한 밥상을 만들기 위한 노들
서울시 종로고 동숭길 25(동숭동1-140) 유리빌딩 노들장애인야학
온도의 차이
온라인에서만 노들야학을 알아보고 후원만 하던 제게 오늘은 뜻깊은 날이였어요. 평등한 밥상 초대권을 받았기 때문이죠~ 일단 갔습니다^^ 아는 분이라곤 웹상에서 글을 자주 읽었던 박경석 고장님!(받아든 명함에 직함 작명솜씨에 또 한번 빵터짐~!센스만점이심!) 1층 주점겸 바자회를 일단 둘러 본 후 4층으로 향했어요~ 최진석 선생님께 강의실과 회의실등 곳곳을 안내를 넘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공간에 장애우들을 배려한 책상배치까지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쏙쏙~! 완전 기(?)받고 선생님들 중 팀장으로 보이는 분도 소개해주셨지만... 아쉽게도 성함은...ㅜㅜ 다음에 또 만나요~!
함께 1층까지 계단으로 내려와 고장님을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리저리 보시더니 안내해주셨어요~ 아!! 그 분의 사연을 읽었기에 눈을 마주친 순간 그만 주책맞게도 눈물녀석이 에궁~ 설레발을 쳐버렸네요 ㅜㅜ 넘 부적절했네요... 하지만 그것은 감동의 눈물이였습니다. 넘 감사하게도 고장님께서는 명함과 함께 깜짝 선물도 전해주셔서 두 번 감동했습니다. 꼭 사용해서 노들야학에 다시 기부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마음 속 깊이 감동하고 노들야학을 떠나는 데 앞 사거리에 왠 경찰차 한대와 경찰 두분 그리고 그들과 이야기 하고 있는 검정봉지를 든 70대 노인이 있었어요. 지나가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노인 분 왈 '나 여기서 50년을 살았는 데 저런 경우는 첨봐~!' 그러자 경찰 분께서 '원래 1년에 한번씩 하는 행사랍니다. 장애인 분들이 ...' 라고 설명을 했지만 노인 분은 완강히 불편함을 호소했고 저는 그대로 계속 걸어서 제 차로 갔어요. 노들야학 안팎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더군요. 한달에 한 번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이라는데 그게 그렇게 그 노인분께는 과한 배려였을까요? 연륜에 걸맞는 넉넉한 아량이 아쉽습니다. 그러면서 좀 전에 노들야학으로 가던 길에 신호등 신호대기중 마주친 팔 다리를 크게 원 모양을 그리면서 걸어가시던 장애우분이 생각났어요. 신호는 다 되어 가는 데 아슬아슬하게 통과하셨고 한 두어걸음 남았을 때 택시기사가 그 분을 피해서 가더군요. 원래 그냥 기다려 줘야 하지 않나요? 곳곳에 장애우의 시각으로 볼 때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소중한 하루 만들어 주신 노들야학 분들 전부 감사드려요. 평등한 밥상 기획부터 쿠폰제작, 음식 마련, 후원해주시고 음식 분배해주시고 저는 일정상 먼저 떠났지만 뒷처리까지 해주신 모든 분들 천사세요. 다음 해에는 저도 작은 손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저 설거지도 잘해요^^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다 올릴지 몰라서 올렸습니다. 잘 못 올린 거면 문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