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mbc 뉴스투데이_마봉춘이 간다_노들야학 급식마당 행사 :) 소식입니다.

by nodl posted Jun 08,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14&aid=0000844748&sid1=001

 

[뉴스투데이]◀ 앵커 ▶

보통 학교가 문 닫을 시간에 문을 열고, 집에서 저녁 먹을 시간에 급식을 먹는다는 학교가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함께 밥 먹는 정은 어느 학교보다 끈끈하다는 학생들.

이들이 내일 아주 특별한 행사를 연다고 하네요.

<마봉춘이 간다>에서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큰 냄비에 담긴 동태찌개에 고춧가루를 풀고, 사과와 양파는 얇게 썰어 샐러드가 담긴 큰 대야에 쏟아 넣습니다.

양념한 돼지고기에 신선한 채소를 썰어넣은 제육볶음까지 푸짐하게 만들어 냅니다.

[김윤주/'노들장애인야학' 조리사]
"일주일에 한 번은, 화요일 오후에는 꼭 제육볶음을 해주고 있어요. 고기 종류로…"

학생들의 한 끼를 준비하는 학교의 주방, 그런데 여느 학교 같은 점심 급식이 아닌 저녁 급식입니다.

수업 시작도 아침에 아닌 오후 5시.

학생들이 휠체어를 타고 등교를 시작하는데요.

바로 성인 장애인들이 공부하는 야학입니다.

"12, 13, 14.. 아, 정숙이 누나. 정숙이 누나를 빼먹었어. 하도 오랜만에 오셔서."

20대 초반에서 환갑 나이의 어르신까지, 분위기는 화기애애하지만 학생들의 눈빛은 누구할 것 없이 진지한데요.

장애를 가진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중학교 진학도 못 하고 있는 현실에서 배움의 기회를 더 주고자 열었다는 야학.

그런데 문제는 공부만이 아니었습니다.

[박경석/'노들장애인야학' 교장]
"공부하는 시간이 또 5시부터 9시까지니까 저녁을 먹어야 할 것 아닙니까. 쉬는 시간, 저녁 시간에 어디 멀리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식당으로 가면 계단이 주로 많고…"

그래서 2년 전부터 시작된 무상 저녁급식.

[장애경/뇌병변 장애 1급]
"저요, 반찬요? 특히 제일 좋아하는 게 김치찌개. 그다음엔 잘 먹어요, 다. 가리지 않고."

[김명학/뇌병변 장애 1급]
"단지 돈이 없기 때문에 밥을 못 먹는 것이죠. 돈 몇천 원이 없어서…그게 없어지니 참 좋고요."

경제적인 부담도 컸지만,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는 게 학생들의 얘기입니다.

[추경진/지체장애 1급]
"내가 먹고 싶은 걸 고르는 게 아니고 먹고 싶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데 메뉴 봐서 골라서 대충 먹었죠."

매일 80인분 씩, 한 달치 쌀과 김치만 3백 킬로그램이 들어 연 식비만 5천 만 원.

야학이다보니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없어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모금이었다는데요.

[박경석/'노들장애인야학' 교장]
"재정은 어떻게 하느냐, 모금을 하자. 모금은 또 어떻게 하느냐…1년에 한 번 무상급식을 위한 후원행사를 준비해서 거기서 나오는 재원을 가지고…"

올해의 후원 행사는 바로 내일.

학교 앞마당에서 직접 마련한 음식과 후원받은 물품들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김명학/뇌 병변장애 1급]
"밥이 어떻게 보면 이게 참 먹는다는 건 중요하잖아요. 함께 먹고 함께 공부하는 게 참 좋아요."

<마봉춘이 간다> 였습니다.


  1. “30주년 맞은 노들, 한국 장애해방운동의 받침돌이죠”

    “30주년 맞은 노들, 한국 장애해방운동의 받침돌이죠” [짬] 노들장애인야학 김명학·천성호 교장 “유감스럽게도 없어요. 나를...
    Date2023.05.12 Reply0 Views478 file
    Read More
  2. [고병권의 묵묵] 죄 없는 시민은 죄가 없는가

    고병권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입력 : 2022.03.04 03:00 수정 : 2022.03.04 03:02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50일 넘게 장애인들의 출근길 시위...
    Date2022.03.28 Reply0 Views926
    Read More
  3. [김명학의 활동일지] 2020년도 투쟁은 계속 됩니다.

    우리들의 투쟁을 통해 우리의 바람들을 하나 하나 쟁취해서, 좀더 살기 좋은 곳으로 함께 만들어 봅시다. 노들장애인야학 김명학. - 권익옹호 활동일...
    Date2020.09.22 Reply0 Views1208 file
    Read More
  4. [세상읽기] 꽃님씨의 복수

    홍은전 ㅣ 작가·인권기록활동가 갇힌 존재들에 대해 생각할 때면 언제나 꽃님씨가 떠오른다. 꽃님씨는 서른여덟에 장애인시설에 들어갔다 3년 ...
    Date2020.05.14 Reply0 Views724 file
    Read More
  5. 경향신문 [시선] 잠재적 가해자와 페미니스트

    내가 무척 아끼고 좋아하는 후배 K. 그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함께 활동하는 동료 교사이기도 하다. 언젠가 교사회의 뒤풀이 자리에서 사람들이 &ldqu...
    Date2020.04.23 Reply0 Views670 file
    Read More
  6. [고병권의 묵묵] 다시 최옥란을 기억하며

    [고병권의 묵묵]다시 최옥란을 기억하며 고병권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경향신문에서 보기 링크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
    Date2020.03.31 Reply0 Views580 file
    Read More
  7. 어느 발달장애인의 생존기록 / 홍은전

    한겨레 [세상읽기] 어느 발달장애인의 생존기록 기사입력2019.08.05. 오후 6:40 최종수정2019.08.05. 오후 7:00 홍은전 작가·인권기록활동가 3...
    Date2019.08.12 Reply0 Views980 file
    Read More
  8.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만나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만나다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지향하는 연대 등록일 2016.11.15 12:04l최종 업데이트 2016.11.17 16:2...
    Date2019.01.11 Reply1 Views2608 file
    Read More
  9. [고병권의 묵묵] 열두 친구 이야기

    [고병권의 묵묵]열두 친구 이야기 고병권 | 노들장애학궁리소 연구원 경향신문 오피니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
    Date2018.12.06 Reply0 Views688 file
    Read More
  10. [한겨레] 장애인 시설 밖 생활, 녹록지 않지만 살 만해요

    ?자장애인 시설 밖 생활, 녹록지 않지만 살 만해요 장애인 시설 밖 생활, 녹록지 않지만 살 만해요 입력 2018.11.15 15:43 수정 2018.11.15 17:23 [한...
    Date2018.11.25 Reply0 Views691
    Read More
  11. [경향신문]“처벌 감수하며 불법 집회 여는 건, 무관심보단 욕먹는 게 낫기 때문”

    ? “처벌 감수하며 불법 집회 여는 건, 무관심보단 욕먹는 게 낫기 때문”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입력 : 2018.11.05 18:16:00...
    Date2018.11.25 Reply0 Views513
    Read More
  12. [경향신문 포토다큐] 느리지만 함께··· 세상을 조금씩 바꿔온 노들야학 25년

    [경향신문 포토다큐] 느리지만 함께··· 세상을 조금씩 바꿔온 노들야학 25년 뇌병변장애를 가진 이영애씨(52)가 서울 동숭동 노...
    Date2018.11.25 Reply0 Views604
    Read More
  13. 국회 안에서 쇠사슬 목에 건 장애인들 "예산 확대로 '진짜' 장애등급제 폐지하라"

    국회 안에서 쇠사슬 목에 건 장애인들 “예산 확대로 ‘진짜’ 장애등급제 폐지하라” 국회의원회관 앞에서 ‘기습 시위&rs...
    Date2018.11.06 Reply0 Views454
    Read More
  14. “돈만 아는 저질 국가”에 날리는 5만원짜리 ‘똥침’

    “돈만 아는 저질 국가”에 날리는 5만원짜리 ‘똥침’ 등록 :2014-04-08 15:50수정 :2014-04-10 09:36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스...
    Date2018.08.15 Reply0 Views789
    Read More
  15. "리프트 대신 승강기"…장애인 이동권 보장 '지하철 시위'

    http://bit.ly/2Men1QE ​​​​​​​"리프트 대신 승강기"…장애인 이동권 보장 '지하철 시위' [JTBC] 입력 2018-08-14 21:39 수정 2018-08-1...
    Date2018.08.15 Reply0 Views698 file
    Read More
  16. 선심언니 이야기 - 경과보고

    [긴급 진정 기자회견] 우리 야학학생 선심언니, 살려주세요! 폭염속에 장애인 죽음으로 몰아넣는 복지부 활동지원24시간 보장거부 인권위 긴급진정 기...
    Date2018.08.06 Reply0 Views514 file
    Read More
  17. No Image

    mbc 뉴스투데이_마봉춘이 간다_노들야학 급식마당 행사 :)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214&aid=0000844748&sid1=001 [뉴스투데이]◀ 앵커 ▶ 보통 학교가 문 닫을...
    Date2018.06.08 Reply0 Views513
    Read More
  18.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 구형에 대한 나의 항변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 구형에 대한 나의 항변 [기고] 장애인 차별에 맞서온 박경석 교장 2년 6개월 구형에 반대하며   등록일 [ 2018년01월15일...
    Date2018.02.19 Reply0 Views942 file
    Read More
  19. 어차피 깨진 꿈

      홍은전( 작가·노들장애인야학 교사)        집시법 위반으로 2년6개월 형을 구형받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의 최종 선고일이 모레로 ...
    Date2018.02.06 Reply0 Views603 file
    Read More
  20. 박경석이라는 계보

    김원영( 변호사·장애학연구자)   박경석이라는 계보   “물러서지 맙시다. 여기서 물러서면 또 수십년씩 집구석에 처박혀 살아야 합니다.”   노들장애...
    Date2018.02.06 Reply0 Views58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