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1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1사찰 1단체 후원 결연식’을 진행했다. 결연 체결에 따라 22개 사찰 및 단체, 스님 등은 앞으로 2년 동안 장애인 노숙자 단체 14곳을 정기적으로 후원한다. |
차별 없는 평등 정토 구현을 천명한 조계종이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들을 보듬으며 새해 첫 포문을 열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오늘(1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1사찰 1단체 후원 결연식’을 진행했다. 결연 체결에 따라 김포 금정사(주지 명훈스님),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사무총장 자공스님) 등 22개 사찰 및 단체, 스님 등은 홈리스행동,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4개 단체에 매월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일정 기부금을 후원하게 된다. 후원 기간은 오는 2018년 11월까지 약 2년간이다.
빈곤과 차별로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를 지속적으로 돕기 위한 종단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 백년대계본부에 편입된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2014년 9월 열린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2014년 시민초청 무차대회’ 이후 지난 2년 동안 12개 사찰이 12개 단체에 매달 10만원씩 후원하는 결연 사업을 추진해왔다. 결연에 따라 노들야학, 빈곤사회연대, 장애듭급제부양의무제폐지공동행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단체들이 정기적 후원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결연 체결 사찰인 김포 금정사 주지 명훈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결연 단체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이날 “첫번째 결연 사업 이후 뜻 있는 사찰에서 계속적인 후원 의사를 표명해왔다”며 “불교가 함께 빈곤 문제를 공유하고 사찰과 사부대중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두 번째 결연을 추진한다”며 체결 의의를 밝혔다.
2014년부터 아름다운동행과 1대1 결연을 맺어오고 있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무엇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했다. 박경석 대표는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활동을 멈춰버린 단체들도 많은 상황에서 큰 힘이 된다”며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주는 것도 고맙지만 무엇보다 스님들이 우리 손을 잡아줬다는 것,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2년 전 박 대표를 만났던 것이 기억난다”며 “액수를 떠나 차별 없는 세상,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라면 조그마한 일이라도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결연 사찰 및 단체 들이 총무원을 찾은 빈곤단체 대표 및 활동가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결연 맺은 후원 사찰과 단체는 아래와 같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