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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2 17:04:41


미리퐁


유선조 발제 맡았는데 1시간 넘게 지각(이라 하기엔 너무한) 하여  죄송하다 사과 드립니다.

푸코의 '광기의 역사' 를 통으로 읽고 발제하고픈 맘 굴뚝 같았으나 제본책 텍스트만 겨우 읽어내고 푸코의 저자 서문만  봤습니다. 발제는  했으나 지금 읽어보니 정리가 안되있네요.

불성실하다 욕을 던지셔도 ...  제 궁금을 담아내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이번엔 정신장애인,  광기를 다루려하는 이성이라 불리는 사회적 상식들이 어떤 연원을 가지고 있고 중심이 되는 시대적 사상과 역사적 배경을 보며 

현재까지 통용되는 정신장애인의 사회에서 부과한 정체성은 곧 무엇을 말함인지 알아보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시라소니 샘의 발제문을 집에서 읽었는데 시원하게 내용파악을 해주셨습니다. 이해에 도움을 주신 샘께 감사 드립니다.발제문 올려주심 좋을것 같아요.


정신장애인은 왜 시설로 가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전에 왜 정신장애가 왜 개인적인 광기로 생각하는지가 궁금했는데요..

어쩌면 피넬과 튜크라는 인물이 참 대단한 인물이란 생각도 듭니다, 광인들을 수용하며 관찰한 데이터가 쌓여 정신과 행동양상을 파악하여 나름의 치료 방법들을 쓰는데

우선 튜크의 종교의 자연성과 규칙은 환자들을 쇠사슬 없이 스스로 억압하며, 감금에 대한 두려움은 스스로의 광기를 불합리하고 미숙하며 어리석은 존재로 여기게하고,스스로 죄를 구성해내는 객체화된 시선으로 자신을 소외 시킵니다.

피넬의 요법은 공통된 도덕성에 대한 자기 확신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이 도덕성의 근거가 인간 이성이라면 이성은 도대체 왜? 광기를 제압하는 힘을 갖는건지.왜 보편성을 띄는지.  

자기의 광기로부터 나오는 소리를 자기만 듣게해 극도의 소외감과 고독감을 주었으며 이 괴로운 감정은 광기를 억압하는 효과를 주었다.

거울요법 역시 객관화된 눈으로 자신을 보는 괴로움을 통해 수치감을 유발시키고 

광인에게 지속적인 판단을 심리적으로 강제하는 수용소는 즉각적인 평결이 이뤄지는 장소였고. 전과 다른 고요한 처벌수단은 목욕, 샤워등은 광인을 놀라게 하고 수치심을 갖게하여 그들의 행동 자체에 대한 의구심과 혼란으로 회한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처벌이었다.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에 사로잡히게 하는 것이라 하겠다.

피넬이 가진 도덕성과 사회적인 것의 통일성은 곧 시민 부르주아 계층의 도덕성과 일치하며 곧 종교적 광신에서 야기된 불복종, 노동에 대한 거부, 도둑질  죄가 되었고 이것은 피넬의 수용소의 근거가 되는 연유였다.

이 시기의 의사의 등장은 광기를 질병으로 만들었으며 의학적 개념의 광기와 진짜 광기에 도덕적 단일성을 들이대 모호하게 만들었으나 19c 바빈스키에 의해 광기는 광기일 뿐이다라는 용감한 발언으로 광기의 현존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20세기 프로이드의 등장은 전의 수용소의 감금을 통해 형성한 구조를 그대로 의사 한명이 고스란히 다 맡는 형태를 띄게 된다, 즉 의사의 드러나지 않는 절대적인 현존하에 의사의 관찰,순수하고 신중한 침묵, 재판을 통한 처벌과 보상. 광인에게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하는것이다. 하지만 부동성으로 인해 환자의 광기를 포기하게 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결국 광기는 18c 이 튜크와 피넬이라는 인물들의 통찰은 탁월했으나 인간 정신에 대한 오판으로 광기를  비이성이라는 사회에 해악이 되는 무엇으로 만들어내어 광기를 의식 표면 아래로 내려보내 더욱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만들어냈다.   인간정신의 반을 홀대한 결과는 이성적인 인간이라 불리는 근면라고 검소하며 자신의 노력한 것을 신이 알아주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약속받는 인간상, 이것은 청교도정신, 신이 약속한 무엇은 내 노력으로 얻는다 라는  당위성은 산업사회의 부속같은 역활도 참아내는 시민을 만들었다. 인간정신은 다룰수 있다는 현대 마케팅의 심리적 전술이 생각나는 현 시대까지 이어지는 이성/비이성이라는 선 순위가 입증되는 장을 튜크와 피넬이 보여낸 것이다.

멀리서 볼것도 없이 개인인 나만 봐도 알수있다, 주위의 정신장애인을 미숙한 사람으로 대했으며 정신장애인의 장애가 발생한 시점? 내가 가까운 이에게 느낀건 그가  자기정신의 부재를 깨달았을 때였던것 같다.이것은 참을수 없는 충동의 양상으로 나타나고(자기 존재에 대한 거부,헤매임) 그리고 다시 침울로 이어지고 충동이 일고 반복되는, 이런 사람에게 자기 결정권을 존중한다 하면 이들은 얼마 못가 죽을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서 나온 인간정신과 또한 이것의 부재함을 자기를 통해  발견했을 때 인간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누가 말해줄 주 있는지.. 물론 말은 할수 있다.이런게 인생이라고, 다 알고 그렇게들 사니 유난 떨지 말라고. 그런데 그 수준을 넘어가는 그런 말로는 속을 채워주지 못하는 그런 심연에 누가 쫓아다니며 넌 혼자가 아니라고 해줄텐가?

하지만 약물치료는 환자에게 점점 거부감을 일으킨다. 약을 복용하면 감정의 희비곡선은 평이해지나,자기 감각의  예민함은 둔해져 하루종일 나른한 상태라고 하는데엔 

정말로 수긍이 가고 인간 정신으로 사는게 뭔지 모를때가 있다. 하지만 약을 중단 했을땐 예의 본인의 위태로운 상태로 다시 돌아가게 되고 회복? 기간은 조금 더 걸린다고 한다.


세미나 시간에 나왔던 물음, 이런 감금하는 시설들은 무엇을 말함인가? 

미국에선 민간 교도소 까지 있고, 요즘은 도시 각처에서 요양시설 이라고 써있는 공간들을 보며 저곳은 무엇? .              

이 시설들의 존립 근거가 무엇이냐? 나왔던 물음. 정신병원을 예로들면,

보호자 입장에선 생활영위와 환자 안위일 것이요.

국가 입장에선 정상인들의 정신건강에 불쾌함을 주지 않기위해서.(국가는 이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희박하다는걸 알것이다.)

사회 구성원 입장에선 낯선 것에 대한 불편함을 가려주기 위해 있는 것이려나?

환자 입장에서는 무슨 의미?

이 모든 입장에서의 정당하다 내세우는 구성원들 간의 암묵적으로 합의된 계약은 무엇인가? 

하지만 보호자와 그 주변인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심각하다. 왜? 정신 장애를 그저 개인적인 정신병이라 이해하기 때문에. 튜크와 피넬이 한것처럼 이 구성원으로 인해 정신장애인뿐 아닌 주변인도 수치심과 함께 환자에 대한 이해를 아무리 하려해도 그져 미치는건  본인 정신이 약하다에 의존할 뿐.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거나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도 흔들리는걸 보게되고. 이것은 곧 자신의 미숙한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그로인한  책임감 결여가 되지않을까?하는 윤리적 압박감을 스스로 갖는다 .  튜크와 피넬이   광인에게 했던 그 의식의 총체적인 작업들은 현 동시대의 사람에게 여전히 적용되고 있는것이다. 


온 국민 정신 건강 검진 을 국가가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하려고 한다. 이미 하고 있다. 이 얘기는 수유너머 위클리 황진미 샘이 자세히 얘기해주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비이성을 다루는 사회의 이성 , 이것의 폭력성이 곧 이성의 광기이다.

정신장애인은 상상속의 미치광이가 아니다 . 만의 하나 위험한 이가 거리에 뛰쳐나와 사람에게 위협을 준다면 그건  생활에서 일어나는 그냥 사건인 것이다. 

과격한 미치광이를 본적도 없고 그렇다 하더라도 이건 매일 일어나는 사고의 한 부분인 것이다. 

시설은 정상인들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 시설일까?  시설이 필요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 정말 자력으로 안되는 일 들에는 어떤 더 넓은 공간과 확실하게 폐쇄된 곳이 그 환자의 안위를 보장할 때는 시설이지만 병원인 곳 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의 치료 방식은 물음이 던져지며 근본적인 치료라는게 무엇인지, 니체나 휠덜린,네르발 아르또, 고흐 같은 광기를 표현해내는 매개되는 도구를 사용해볼 기회를 갖지못한 정신장애인에게 광기는 무엇으로  헤매임이며 여기에 약물까지 더해져 뚜렷히 자각도 못하는 상태, 그러나 계속 살아갈수는 있는 정신. 이것이 살아있다. 그는 살아 있다가 . 그건 그 옆의 구성원들의 죄책감을 조금 덜어주는 행위 그 이상도 아닌것 같은.  하지만 인생은 길지 않은가. 그렇게 살다 또 부대끼며 웃을땐 참,,어쨌든 살아있다는건 웃을날도 있다는것...  하지만 그걸 느끼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것 같다.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다 읽어봐야 할텐데요....

(광기의 역사) 푸코 서문 입니다.

" 요컨대 한 권의 책이 교수법이나 비평에 의해 결국 글의 지위를 갖게 될지 모르지만 스스로는 그러한 지위에 오르지 않고 경쾌하게 담론의 지위에 머무르기를,

이를테면 전투와 동시에 무기,전략과 동시에 충격,투쟁과 동시에 전리품 또는 상처, 실제 상황과 동시에 흔적, 변칙적인 접전과 동시에 되풀이 될 수 있는 장면으로 나타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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