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2 12:12:46
ㄴㅁ
12월 5일 세미나는 푸코의 책으로 넘어갑니다.
<광기의 역사> 축약본 중 9장 ‘새로운 수용소의 탄생’을 읽습니다.
후 - 간 - 발 순서는 요렇게 정해져 있더군요.
- 발제 : 택균, 미리퐁 - 간식 : 규호, 뉴선 - 후기 : 정수, 해니
잊지 마시고 준비해오시길~~~
지난 주 현장세미나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욧!
규호가 100인의 1인시위 기자회견 때 발언도 했는데, ㅎㅎㅎㅎ
규호, 후기 남겨주세요, 라고 여기에 쓰고 규호에게 바로 문자를 보냅니다. : D
광화문 광장이 좀 큰 까닭에 1000인쯤 모여주면 굉장히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럼 투쟁 1000일 해야 하나!
생각 취소 ;
대신
다음엔 경찰과 같은 형광 배추 쪼끼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피켓을 들면,
우리의 시위가 곱하기 2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다는 꼼수가 떠올랐. .. 하 하
이건 비마이너 혜민 기자가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
그날 기사를 보려면 요 괄호 안 링크를 클릭하세요. ( http://beminor.com/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4606 )
1인시위도 좋았지만, 이덕인 열사 추모제도 참 좋았습니다. 깊었달까.
이덕인 열사 어머니께서 손을 꼭 쥐고 구호를 함께 외치는 뒷모습-등짝이 자꾸 생각납니다.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넘었습니다. 지금도 자식 사진 보면 눈물이 납니다. 덕인이 생각하면 너무 쓰리고 아픕니다. 이 나라 공권력은 부모 앞에서 싸늘하게 식은 자식 시체를 가져가 고깃덩어리처럼 세 갈래, 네 갈래 갈가리 다 찢어 부검했습니다.
며칠 전 덕인이에게 갔습니다. ‘엄마, 나 추워 죽겄어’ 말할 수 없는 자식이기에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의문사라죠.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 세월 가면 마음 독해지고 누그러질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 쓰리고 아픕니다. 언제까지 정권들은 부모 가슴에 못 박을 건지…”
- 이덕인 열사 어머니 김정자 씨 말씀
어머니가 우리에게 열심히 싸우라고 했어요. 자신 같은 유가협 어머니들의 한을 풀어달라고도 하셨고요.
추모제를 마치고, 농성장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에 관해 빈곤사회연대 김윤영 활동가로부터 '교장샘보다 정확한' 내용을 설명들었지요.
이 설명을 듣지 못 하고, 바로 기사쓰러 달려간 안 쓰런 혜민을 위해 스맛폰으로 녹음을 열심히 하였으나,
녹음 중 전화가 걸려와 낭패. ;;; 미안
참 전문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많이 복잡하고요. 노동능력평가, 간주 부양비, 간주 소득, 퍼센트, 재산의 7%, 퍼센트, 으아아 명쾌한 설명에도 좀 어려웠습니다, 저는. 정부가 너무너무 꼼꼼하게 여러 가지 측면을 어렵게 살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든 안 주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
'부양의무제 폐지'를 외치는 우리의 요구에 저들(?)은 부양의무자 소득 기준 약간 완화 (130% -> 180%?), 장애인만 부양의무자 기준 적용하지 않기, 부양의무자에서 며느리와 사위는 빼주기 같은 꼼수스런 정책을 '개선안'이랍시고 제안을 하는데요. 그런 꼼수 정책 보다는 이제 좀 '큰 걸음'을 떼는 느낌으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이날 농성장 학습의 나름 포인트. 폐지해 폐지!
덤
강여사
으힝, 부양의무제 강의 듣고팠는데... 눙물을 흩날리며 사무실로 뛰들어갔슴다 ㅠㅠ
하하 형광배추조끼, 콜! 재밌겠다. 100인의 1인시위도 좋았지만, 이덕인 열사 추모행사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박준님의 진솔한 노래와 이덕인어머님의 가슴저미는 진실한 말들...그리고 마지막 교장샘의 자기 이야기, 의례적일 줄 알았는데, 오래동안 가슴이 남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행사 끝나고 농성장에서의 '부양의무제' 바로알기 세미나도 참 좋았구요. 윤영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교장샘 말씀이 큰 방향에선 틀린 게 없다는 생각, 다만, 원래 법취지에는 없는, 근로능력 평가, 간주소득, 간주부양비 등 온갖 자의적인 행정적 '검열'을 없애는 싸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음. 애초 전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취지대로 선별장치를 없애고 전국민의 보편적인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법으로 개선되면 그 효과는 확실히 전국민기본소득보장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