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담론 세미나 후기입니다.
일시: 2016. 05. 25(수)
발제: 가비
사회: 신행
커리: 일베의 사상. 박가분 저. 오월의봄.
전반적으로 애매한 세미나였습니다. 첫 시작부터 일일 참관인 분이 애매한 여는 발언으로 여러 참석자분들을 난감하게 해 드렸고, 발제도 중간까지만 이어졌었죠.
하지만 가장 애매한 지점은 ‘일베’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베’, ‘메갈’, ‘워마드’등 소위 인터넷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커뮤니티에 가서 글을 읽어본 분들이 안계셨다는 점이었습니다(물론 일밍아웃 당하지 않기 위해서 아닌 척 하는 분이 계셨을 수는 있습니다^^) 이점 때문에 메갈리아와 일베에 가서 베스트 글들을 읽어보자는 숙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숙제는 많은 분들이 훌륭히 해주셨다는 후문입니다)
박정수님께서는 지난번 누스바움의 글에서는 혐오를 만드는 세력은 기득권층인 것처럼 보였는데, 일베의 정치는 하위문화적이고 법적으로도 관계가 없는 특징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생활정치, 젊은 우파, 20세기 초반의 젊은 파시스트 무리들을 떠오르게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동물성을 언급하며 이것이 대단히 위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도덕관념, 권위주의, 꼰대문화가 억누르던 것을 깨는 데 하나의 자원으로 기능할 것 같다고도 하셨습니다.
홍식, 신행은 커뮤니티 안으로 향하는 인정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심 막장까지는 가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들의 특정하고 고유한 문화만 향유하는 것이지 이것이 행동으로 드러나거나 폭행으로 드러나는 정도의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죠. 하지만 광화문 농성장에 들이닥친 그들, 강남역에 나타난 그들을 보면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기는 한듯합니다.
금철님은 하나의 단일한 가치로 묶이지 않고, 무사상의 사상의 느낌이 있다고 하면서 팩트만 좇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더 무서운 양상들이 나타날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무서운 양상이 무엇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 댓글에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홍미진님은 일배의 유저보다 그들에게 영향받는 학생이나 그들의 논리를 흡수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게 무섭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많은 부분에서 동의가 됩니다. 팩트를 중시하는 그들의 태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립적’이라고 읽힐 수도 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여러 구속이나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쿨한’입장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말씀해주셨으나 단편적으로 적어놔서 당시 맥락이 잘 이해가 안되네요. 아쉽지만 그냥 메모 그대로를 남겨두는 것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참고자료 입니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41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0246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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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기록(메모)
문승현- 말초적이고 감각적인, 시각적인 것을 즐기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그러면서 그런 문화들이 만들어졌지 않나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구절을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공유합시다.
금철 : p.120 일베 유저의 증언
- 강남역 살인사건의 프로파일러의 증언과 유사한 느낌
- 피해망상 이상의 것이 있는 것 같다. 보편적인(?) 정서와 연관되어 있는 듯.
- 명품선호 여성상, 군가산점,
류미례
- 어떻게 이야기를 하자는 것인지? 한 발짝 떼어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
- 어쩌잔 말인가?
신행 : p.134 일베는 자신들만의 언어 습관과 의례를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유럽의 네오나치 보다는 이를테면 미국의 히스패닉이나 흑인 커뮤니티에 가깝다.
박정수
혐오의 정치
- 법적으로 정당화 하는 정치...
- 누스바움의 글에서는 협오를 만드는 세력은 기득권층인 것처럼 보인다.
- 일베의 정치는 하위문화적, 법과는 관계 없음.
- 생활정치... 젊은 우파... 20세기 초반의 젊은 파시스트 무리
갈홍식
- 인정이 커뮤니티 안으로 향하는 인정욕구...
신행
- 네오나치보다는 히스패닉 흑인그룹... 내부로 인정욕구가 향하니까 괜찮지않나?
금철
- 하나의 단일한 가치로 묶이지 않고, 무사상의 사상의 느낌...
- 팩트만 좇는... 이 과정에서 더 무서운 양상들이 나타날수도 있다.
홍미진
- 일배의 유저보다 그들에게 영향받는 학생이나 그들의 논리를 흡수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게 무섭다.
도현
- 인터넷의 문화... 커뮤니티를 이루면서 있는 곳들의 전반적 분위기.. 진보적인 커뮤니티는 무너지고 일베를 중심으로 모인 것 아닌가?
박정수
- 정치에 방점을 찍고 싶다.
- 도덕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누스바움... 도덕의 강제...
- 가장 반대로 반도덕의 일베. 도덕에 대한 혐오. 이상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혐오. 어떤 대상에 대한 혐오감을 자기화하는 것...
- 도덕, 정치적 올바름에서 이야기 하지 못했던 것들이 분출되는 상황...
- 현실적으로 분명히 존재하는 욕망과 메시지들이 마음껏 표출될 수 있는 유토피아. 누스바움이 포착하지 못하는...
표현의 자유/ 평등(모두가 다 병신이다)
류미례
- 강준만의 논법에서 비롯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평등...
- 내가 말하는 것이 틀리는게 두렵지 않고, 당신이 이야기도 중요하지 않고...
박정수
꼰대를 싫어하는 것. 씹선비를 싫어하는 감정. 말투에서의 드립질.... 신좌파와 신우파의 공유지점. 한 편으로는 대단히 우파로 한 편으로는 좌파로... 새롭게 사유해야하는 정치적인 것...
김도현
- 잘 이해가 안된다.
- 전반적인 것이 아니라 노무현, 전라도, 여성... 무임승차에 대한 것으로 이야기하는 시사인... 세월호도 그 쪽으로...
- 과도한 특혜를 받는다는 정의관.
홍성훈
- 좌파 지식인의 용어인 표현의 자유
- 페미니즘 진영에서 이야기하던 양성평등을 남성연대에서 외치는 것.
박정수
- 미러링을 계속하는 것.
- 진보가 대충 봉합해버리거나 자기모순을 지나친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며
- 견유주의의 모습... 플라톤의 이데아와는 다른 모습. 기존의 도덕과 통념과는 다른 급진적 모습. 말과 행동의 삶의 일치.
- 일베는 팩트와의 일치, 진실함, 솔직함 등을 삶에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넷상에서 구현함. 가상현실에서 표현차원에서...
김미진
- 그런 부조리함이 위트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 얼마나 강하게 느끼고 있으면 그럴까 라는 생각. 그 부분에서 절망적으로 느끼는 지점이 있다.
김진수
- 선비질. 부모와 교사. 바른 소리를 하는 자들의 억압.
- 그런것들의 발현이 일베에서 폭발한 것 아닌가?
- 방종이 어쩌면 지금의 문제를 타계하는 것이 아닐까?
김도현
- 정치의 실종... 개혁과 진보세력이 가져다 준게 있나라는 것.
홍미진
- 왜 오유는 주목받지 못하고 일베만 주목받는가?
박정수
- 국가관/ 삶의 목표?
- 평범한 가족등을 추구한다는 전제....
신행
- 실질적인 피해가 있는가?
- 누구를 만나서 이야기하는것에 따른 차이 아닐까? 고등동창과 하는 이야기, 세미나에서 하는 야기... 다소 잘못된 사상을 가졌다 하더라도 무슨 문제가 생기나???
류미례
- 최소한의 상식에 대해서, 지탄받을 것이라고 생각된 도덕관념...
박정수
- 동물성. 대단히 위험하게 느껴줄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도덕관념, 권위주의, 꼰대문화가 억누르던 것을 깨는 데에는 동물성이 하나의 자원으로 기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