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이너와 노들야학이 함께하는 현장인문학
제목: 혐오담론 씹어 먹기
끔찍한 말들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습니다. 할퀴는 말, 증오하는 말, 증오를 선동하는 말, 타자의 절멸을 원하는 말, 무엇보다, 그걸 즐기는 말들이. 그 말들은 말할 권리를 갖지 못한 자들, 권력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소수자들을 겨냥합니다. 여성, 이주자, 동성애자,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담론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마치 둑 터진 봇물처럼 소수자에 대한 공격충동과 혐오 정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감정 표현이나 특수집단의 인터넷 문화로 치부할 수 없는 어떤 사회적 증상입니다. 그런 말들을 금지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혐오담론을 양산하는 사회 심층의 원인과 변화를 분석해야 합니다. 하나의 가설로, 작금의 혐오담론은 파시즘의 징후로 보입니다. 사회를 오염시키는 것들, 사회의 위험 인자들,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존재에 대한 파시즘적 공격 충동이 사회적 신체를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파시즘은 억압의 형식일 뿐 아니라 욕망의 형식이기도 합니다. 독재자의 머리 뿐 아니라 우리망을 분석하려 합니다. ‘혐오’의 정서가 어떻게 담론화, 정치화 되고 있는지, 그 혐오의 정치에 어떤 혁명적 욕망으로 대응해야 할지 함께 고민할 사람을 모집합니다.
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장소: 노들장애인야학 4층
모집정원: 25명
신청방법: 노들야학 홈페이지 노들인문학 모집글에 댓글(신청할 때 간단한 자기 소개와 이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문의: 박정수(010-3473-9293)
세부 일정
1주(4/13) 오리엔테이션(서로 소개하고, 세미나 방법과 텍스트 공유하고, 발제자 예약)
(2주 동안 살 책은 사고, 복사할 건 하고, 미리 좀 읽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2주(5/4)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혐오표현의 실태와 대책』 中
나영, 「한국 사회 혐오표현의 배경과 양상」
정혜실, 「한국사회 인종주의적 혐오표현의 실태와 맥락」
이종걸, 「성소수자 혐오 실태와 사회적 의미」
박김영희, 「그림자를 벗고 드러난 혐오표현」
3주(5/11) 마사 너스바움, 『혐오에서 인류애로』 1장, 2장
4주(5/18) 마사 너스바움, 『혐오에서 인류애로』 4장, 6장
5주(5/25) 박가분, 『일베의 사상』 1부. 2부
6주(6/1) 박가분, 『일베의 사상』 3부.
이진경, 「대중정치와 정치적 감수성의 몇 가지 체제」
7주(6/8) 우에노 치즈코,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중 일부 챕터만 합니다)
8주(6/15) 지그문트 프로이트, 「문명 속의 불만」
9주(6/22) 프란츠 파농, 『검은 피부 하얀 가면』 I (중 일부 챕터만 합니다)
10주(6/29) 프란츠 파농, 『검은 피부 하얀 가면』 II (중 일부 챕터만 합니다)
11주(7/6)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 I (중 일부 챕터만 합니다.)
12주(7/13)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의 대중심리』 II (중 일부 챕터만 합니다)
13주(7/20) 미셸 푸코, 「비파시스트적 삶의 입문서」,
들뢰즈가따리, 「강렬하게 되기, 동물-되기, 지각할 수 없게-되기」
14주(7/27) 아리엘 도르프만, 『우리 집에 불났어』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