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증오만 남는 날이다.

by 어깨꿈 posted Jun 20,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암의 탈시설문제가 이사회에서 끝장난 것을 보고 분노한 노금호 동지의 글)입니다. 

증오만 남는 날이다. 
정말 믿었다. 지역에서 소위 십수년 운동밥을 드셨다고 하신분들이 최소한의 신의도 지키지 않았다. 장애인들 위한 답시고 입으로 떠들면서 뒤에서는 패권의식에 싸여 장애인의 인권을 처참히 짓밟아 버렸다. 

이번에 알았다. 
민주시설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시설이 비민주적인 운영된다고..시설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인권이 짓밟히고 있다고 함께 싸워서 민주화를 이룩하고 장애인의 인권을 함께 찾자고.. 
나는 진심으로 그들과 연대하고 온몸이 부서져라 싸웠다. 

그래서 비리재단을 몰아냈다.
더이상 시설 종사자들을 종처럼 부리던 이들은 없어졌다. 지역에 운동 쫌 했다는 분들이 민주이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사들로 채워졌다.
이제 시설에서 동물보다 못한 대접을 받던 시설 장애인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하는 권리를 누릴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헌데 장애인 인권은 어디에도 없었다.
민주노조원이라는 이름의 종사자들은.. 민주이사이라는 이름의 이사들은..
장애인들은 미약한 존재이기에 지역사에서 살 수 없기에 자기들이 보호해야 한다고 교묘히 연대의 신의를 져버렸다.

하지만 기다렸다.. 
시설에서 나와 자립하고 싶다는 장애인들의 절규를 조금만 참아달라고 하면 억지 외면하면서..
성숙의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억지로 자위하면서..

그런데 민주시설이라 아래 있던 장애인들이 하나들씩 죽음을 맞이했다. 장애인들의 죽음들에 의문이 남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죽음들에 기록이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한발짝 내딪어 살펴보니 죽음을 은폐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보였다.

더이상 기다릴수 없었다. 

하지만 민주 노조가 있는.. 민주 이사들이 있는 민주화된 시설이기에.. 
마지막 남은 신뢰를 갖고 함께 풀어보고자 했다..

그런데..

오늘 그들의 더러운 밑낯을 보았다. 
대구시민들에게 장애인의 탈시설을 이끌겠다. 장애단위 요구는 정당하다고 말했던 이들이.. 이사회에서는 권력 다툼만있었고, 홀로 외로이 탈시설을 이끌던 이사를 내쳤다.
시설 자산을 처분하여 탈시설을 위해 자립주택을 마련하겠다는 결의는 사라졌다.
함께 이사회를 참관했던 민주노조원..민주노조원 출신 운영진들은 장애인권을 짓밟히고 있는데 침묵을 넘어 동조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 교사수련회 교사 인준식(상우) 1 file 진수 2015.08.17 9236
75 교사수련회 교사 인준식(아영) 1 file 진수 2015.08.17 9182
74 교사수련회 교사 인준식(승하) 1 file 진수 2015.08.17 9193
73 교사수련회 교사 인준식(누리) 5 file 진수 2015.08.17 9455
72 교사수련회 뒷풀이예요 file 노들야학 2015.08.16 9576
71 수련회 사진을 올리는 교장샘 3 file 허신행 2015.08.15 8354
70 야학교사들은 지금 교사수련회 중 file 노들야학 2015.08.15 8950
69 공원은 공연중- 공원으로 나온 시설장애인 file 노들야학 2015.08.14 8659
68 노들야학 학생들과 느끼는 즐거움 file 노들야학 2015.08.13 8804
67 노들 방학했어용!! 2015년 여름 방학식!! 1 진수 2015.08.13 8723
66 야호ㅜ'이러쿵 저러쿵 방송국' 첫방송이예요 file 노들야학 2015.08.13 8975
65 최경환 기획재정부장관은 얼굴 좀 봅시다 file 노들야학 2015.08.07 8925
64 내 모습, 지옥같은 세상에 갇혀 버린 내모습 ** 공간이동 (젠) file 노들야학 2015.08.06 9363
63 노들동문을 찾아 삼만리.... 이동환 동문 '안녕하세요' file 노들야학 2015.08.05 8622
62 노들장애인야학 교실 공간이 부족해요...^^ file 노들야학 2015.08.05 8947
61 편지 읽는 사람들 (The reader ; 편지 읽어주는 동지) file 노들야학 2015.08.01 12426
60 임영희 교사, 한겨레 토요판에 나왔네요^^ <재주 부려놓고 쫓겨난 곰들이 뭉쳤다> 1 조스타 2015.08.01 8563
59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 노들야학 2015.07.26 9414
58 2015년에 노들장애인야학이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에 인정되었습니다. '노들장애인야학'을 소개하는... file 노들야학 2015.07.26 8892
57 들국화 전인권 (사노라면) 노래를 들려드립니다. , 노들야학 2015.07.26 10294
56 박래군 인권활동가 석방 촉구 우리 모두의 조각보 성명 file 어깨꿈 2015.07.17 8735
55 [국민TV] 법원 "버스 회사, 장애인 승하차 편의 제공하라" (2015.07.10) 어깨꿈 2015.07.11 9200
54 장애인등 교통약자의 시외이동권 판결이 오늘 있었습니다. 일부 승소했습니다. 어깨꿈 2015.07.10 8688
53 노들야학- 낮수업 교사들이 모였다! 2 file nodl 2015.06.25 8942
52 그린 그린 그린라이터 file 어깨꿈 2015.06.24 8941
» 증오만 남는 날이다. 어깨꿈 2015.06.20 8987
50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문서하나 전달하기가 이렇게 함들다니 file 어깨꿈 2015.06.19 9537
49 등록장애인 중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80,846명 어깨꿈 2015.06.17 8411
48 이제 그만해라 어깨꿈 2015.06.13 8387
47 1026일의 미소 file 어깨꿈 2015.06.12 92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