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온라인 돌싱카페의 독서클럽 회원들입니다.
최근에 저희가 평일 밤마다 한 시간씩 언택트 낭독모임을 시작했는데, 이 낭독모임이름이 '바다로'입니다.
저희가 읽게 된 첫 책은 홍은전님의 <그냥, 사람>이었습니다.
저희는 이 책을 통해 노들장애인 야학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저희가 잘 몰랐던 세상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뭘 해야 하는가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열두세명이 회원이 느끼는 바는 조금씩 달랐지만, 한가지 공통된 것은 우리가 알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음을 절감한 점입니다.
당장에 출퇴근 지하철 투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세상에 대해 우리의 태도를 점검했습니다.
이 책을 완독하고 나서 한 회원의 제안으로 노들에 일시후원이라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모자라지만, 이런 귀한 배움에 대해 수강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가 알게된 노들장애인야학과 연대하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하고 싶어 한끼 식사비 1만원 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이상은 자율이구요.
그렇게 해서 47만원이 모였습니다.
저희가 예상한 금액보다 많은 돈이 모여서 기쁘고, 이렇게 노들장애인야학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 고맙습니다.
매일 기억하지는 못했고, 노들을 잊지는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