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커피
커피는 우리 곁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을까?
잘은 모르지만 고종 때부터 들어왔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커피!!
커피의 향이 나를 끌어당긴다.
향이 나의 코를 통해 머리속부터 점점 마비시킨다.
커피를 시켜놓고 의자에 깊숙히 파고 들어 긴 한숨을 쉰다.
내 우측귀에서는 달그락 거리며 커피를 만드는 소리가 들린다.
피곤한 몸을 일으키는 커피의 힘
곧 벨이 움직이면 자동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커피를 받아온다.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향은 나를 유혹하는데 맛은 쓴 맛.
난 다시 생각한다.
고종이 왜 이리 쓴 커피를 즐겨 마셨을까?
나라를 빼앗긴 왕으로서 마음을 달래주는 향기를 찾으며 마셨던 것은 아닐까?
2019.03.29. 12:19 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