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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연 시

by 조호연 posted Mar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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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커피

 

커피는 우리 곁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을까?

잘은 모르지만 고종 때부터 들어왔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커피!!

커피의 향이 나를 끌어당긴다.

향이 나의 코를 통해 머리속부터 점점 마비시킨다.

커피를 시켜놓고 의자에 깊숙히 파고 들어 긴 한숨을 쉰다.

내 우측귀에서는 달그락 거리며 커피를 만드는 소리가 들린다.

피곤한 몸을 일으키는 커피의 힘

곧 벨이 움직이면 자동적으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커피를 받아온다.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향은 나를 유혹하는데 맛은 쓴 맛.

 

난 다시 생각한다.

고종이 왜 이리 쓴 커피를 즐겨 마셨을까?

나라를 빼앗긴 왕으로서 마음을 달래주는 향기를 찾으며 마셨던 것은 아닐까?

 

2019.03.29.  12:19  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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