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의 소설'세상의 모든 딸들 인상깊은 구절

by 안철희 posted Nov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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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이렇게 살고, 또 이렇게 죽는 거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나처럼 그렇게 살아왔어.

아이를 낳고 호랑이를 따르는 까마귀처럼 남편을 따르고, 그렇게 살다가….

야난 너는 내 딸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너도 어머니가 되겠지.

세상의 모든 딸들이 결국 이 세상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처럼.

'야난, 너도 언젠가는 자라서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되겠지?

남자가 고기를 지배하고 오두막 을 지배해서 여자보다 월등 위대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남자가 위대하다면, 여자는 거룩하단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딸들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어머니이기 때문이지.'

나는 어머니의 이 말을 불의 강으로 떠나기 전에 상기했어야 했다.

남자들의 독단과 거만함을 욕하기 전에, 여자의 삶이라 해서 결코 비루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야 했다. 틸도 언젠가 말했었다.

우리 핏줄 여자들의 강인함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이지.

내가 어릴 적에, 불의 강의 한 샤먼이 이렇게 말했었어.

너희 핏줄이야말로 거룩한 여자들의 자식들이야, 라고.

 

 

 

-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의 소설'세상의 모든 딸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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