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현장인문학 강좌 - 정신분석! 박정수 쌤

 

노들과 수유+너머가 함께하는 현장인문학
9월 인문학 강좌 "정신분석"

Q : 교장샘 정신분석이 뭐에요?
교장 : 정신분석이 말이야 ... ... 언전아~~~
은전 : 정신을... 분석하는 거지.. 왜? 교장샘 정신상태 같은 거 분석하는 거. ㅎㅎㅎ

정신분석psychoanalysis은 정신과 신체는 원래부터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리스인들이 정신을 프시케(영혼, 나비psyche), 즉 애벌레에서 탈태하여 천공으로 날아가는 나비로 형상화한 것처럼, 정신분석은 정신을 신체들 사이의 강렬한 만남으로 인해 생긴 자국이 신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떠다니는 표상으로 본다. ‘억압’이란 이렇게 신체로부터 이탈한 표상이 신체적 충동과 무관하게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정신분석은 표상을 분리 가능한 복합물(complex)로 본다. 무의식이란 무한한 방식으로 복합 가능한 표상들의 네트워크이다. 거기서는 하나의 표상이 다른 표상으로 전치되기도 하고 여러 개의 표상들이 하나의 표상으로 응축되기도 한다. 인간의 욕망은 이와 같은 표상들의 복합 방식에 따라 이동하고 응축된다. 나의 욕망은 결코 나만의 욕망이 아니라 언제나 타자의 욕망과 복합되어 있는 것이다.


정신분석은 신체 역시 분리 가능한 복합체로 본다. 우리는 보통 신체를 분리 불가능한 개체로 인식하지만 그것은 자아의 상상적 구성물일 뿐이다. 무의식의 실재 속에서 우리의 신체는 무한한 방식으로 조합 가능한 기관들의 기계적 조성체이다. 여기서는 나의 신체와 타인의 신체, 인간의 신체와 동식물의 신체, 생명체와 도구의 구별이 없다. 모든 존재는 서로 결합되어 집합적 신체를 구성하는 부분 기관들이며, 그 부분기관들의 결합 방식은 본질적으로 무한하다. 억압이란 그 무한한 기계적 조성력을 제한하는 것이며, 그 억압 방식은 사회적 규약에 의해 결정된다.


노들에서 정신분석에 대해 공부해봅시다.
수유+너머 박정수 선생님께서 강의하십니다. 투~쟁~~


노들야학 여름방학 관계로 인문학 강좌를 한 주 늦췄어요.
*강의하는 날 : 9월 10일 목요일 밤 8시 30분
*강의 장소 : 대학로 노들장애인야학 다목적실

노들장애인야학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40번지 유리빌딩 2층 (알과핵 소극장 건물 2층)
www.nodl.or.kr 02-766-9101
교육비 안 받습니다. 그냥 오시면 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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