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_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집회-인권위로 향하는 도중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인권위원회 앞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전동휠체어 타고 가는 친구분께 슬그머니 손을 얹어 함께 이동하는 분^^
장애인판은...뭔가 모르게 항상 이런 은근한~ 유머가 있어서 좋아요~^^

차량방지턱이 휠체어 이용에 불편을 준다는 기사를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그냥 조금 불편한 것 정도가 아니라
정말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도로 다니는 건데도, 저 놈의 차량방지 구조물 때문에
한명씩 한명씩 천천히 다녀야 하고;;;;;;;;;

시청앞 광장 옆 횡단보도.
경찰과 꽤 오래 대치했지요.

경찰들이... 대오를 횡단보도 중간에서 짤라먹어서...한참 횡단보도를 점거하고 있을 수 있었어요~(응??? ^^)
길을 트라고 항의하던 중에 문득 뒤를 돌아보니,
오호라~ 마치 호위병을 거느리고 있는 여왕님 같지 않슴까~?
경찰 앞에 조금도 쫄지 않는 저 당당한 애티튜드~!! 언니 멋져멋져~

어찌어찌 모두 다 길을 건넜습니다. 드뎌 시청앞 광장 진입~
올해 4_20은 날씨가 무척 좋았지요~
편안한 마음으로 꽃구경하는 한 분^^

푸코 세미나 함께 하고 있는 호식형의 구호
기왕이면...장애인 의료비 대출이 아니라 장애인의료비 사회가 지원하라~ 이런것도 좋을 듯

시청앞 광장을 가로질러 인권위 쪽으로 가는데...
아~저 삼천궁녀 부럽지 않은 장면이;;;;;;;;
가는 곳마다 줄줄줄...초여름 날씨에 긴팔 옷 입은 경찰들이 따라다닙니다

본집회 하기 전에 잠시 쉬는 시간~ 김밥도 먹고^^
교장쌤은 인터뷰로 내내 바쁘셨음~

인권위 앞에는 작은 카드들이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4_20 9대 정책 구호와 또 장애인 당사자 분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카드들~
카드들이 참 예쁘다...이런 생각을 철없이 하면서 사진을 찍었더랬죠
쎄게! 싸우면서도 항상 유머가 있고, 여유가 있고, 또 예쁘고 귀엽게 싸우는 이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24시간 활동보조, 장애인등급제한 철폐, 장애인 연금 현실화, 탈시설 장애인 주거권 확립...등이
굵직굵직한 올해의 투쟁 주제입니다

요기까지는 본 집회 전 풍경입니다~ 2편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