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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by 나들잎 posted Jun 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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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장막으로 스산한 기운이 몸에 스미는 밤
빈 뜨락에 이슬 내려 쓸쓸한 병풍.
연꽃 시들어도 향내 밤새도록 맴도는데
우물가 오동잎 져서 가을 그림자 사라졌어요.

물시계 물방울 소리만 하늬바람에 울고요
주렴 밖 서릿발에 벌레 소리 구슬퍼요.
베틀에 감긴 무명 가위로 자르다가
옥관에 계신 님 생각에 비단 장막이 더욱 쓸쓸해요.

님의 옷 새로 지어 먼 길에 부치려니
희미한 등불 어둑한 벽에 어른거리고
울음 삼키며 편지 한 장을 써서 날 밝는 대로
남쪽 길 가는 역인 편에 부탁할까 그래요.

옷과 편지를 봉해놓고 뜨락을 거니노라니
반짝이는 은하수에 새벽 별이 밝아요.
찬 이불 뒤척이며 잠 못 이루는데
지는 달만 다정해서 병풍 속을 엿보네요.

<가을의 노래>
-허난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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